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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관계의 기술
김달 지음 / 빅피시 / 2022년 10월
평점 :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조언하는 관계 에세이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책을 읽었다.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니, 그럼 대체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80만 명의 독자층을 확보한 크리에이터 김달님이 쓴 책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단호함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 책을 펼쳤다.
'사랑은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익히 들어왔으면서도,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해 말하는 책을 이렇게 집어 든 이유는 내게 사랑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리라.
그런 마음으로 집어 든 이 책, 연애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조언부터 꼭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조언까지. 친절하지만 이성적으로, 냉철한 조언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고 있었다.
가슴이 하는 게 사랑 아니었나요?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책에서 유독 눈에 많이 띄었던 단어는 '이성'이었다. 감성과 대비되는 의미로서의 '이성' 말이다.
왠지 '사랑'하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뜨거운 감정에 온 마음을 실어 해야 할 것만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설레는 감정만으로는 연애를 지속하기 힘들고, 사랑을 할 때도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이의 사랑은 오롯이 감정에 충실할 것이고, 또 다른 이의 사랑은 너무 이성적인 판단 하에서만 사랑을 할 수도 있다. 나는 둘 다 바르지 못한 형태의 사랑이라 생각한다.
이성적인 판단을 어느 정도 겸비한 상태에서, 사랑 중 사랑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 이성과 감정으로 이루어진 줄 위에 서서 중심을 잘 잡는 것.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사랑하라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책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누군가를 실컷 좋아해 보라고 말한다. 나이 들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유지하는데 체력적으로, 감정적으로, 그리고 시간적으로 점점 여유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연애와 관련해 온통 '하지 마라'는 말을 집에서 많이 들어서, 연애 경험이 거의 없다. 그래서 친구들이 남자친구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 마음이 대체 어떤 마음인지 마음으로 공감할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흘러 어느덧 30대가 되고 보니, 20대에 느낄 수도 있었던, 서로 좋아해서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사랑을 20대에 하지 못한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지금 사랑하자.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이루어라, 그러면 진짜 사랑이 시작될 것이다

내 미래만 좇다가 연애 경험이 없어
잘못된 결혼을 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은 하지 마라.
연애도 먼저 내가 있어야 가능하고,
내가 성공해야 잘할 수 있다.
사랑과 미래의 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시도하기엔 현재 벅찬 상황이라면?
김달님은 능력이 사람을 가장 빛나게 한다고 책에서 조언한다. 정말 사랑만 있는 사랑은 언제 쉽게 와해될지 모르며, 사랑을 정말로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사랑을 유지할 수 있게 '능력'을 갖춰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사랑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말이 씁쓸하게 다가왔지만, 그것이 현실이니 어쩌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뭐라도 해보려고, 오늘도 고군분투해야겠다.
사랑과 연애, 결혼, 인간관계. 모두 쉽지 않은 것들이란 생각이다. 적어도 나 같은 내향인에게는. 그런데 쉽지 않다고 하지 않기에는 사랑이 주는 행복이, 인간관계가 주는 행복이 너무 크지 않은가.
그러나 우리는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
교감하기를 꿈꿉니다.
사랑과 인간관계를 포기하는 건
인생의 큰 부분을 포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관계를 추구하며 우리는 성장합니다.
나를 성장하게 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관계 바이블이 필요하신 분들께 김달 에세이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