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랩소디 리뷰

송일준 PD·이민 작가의 제주도 랩소디 - 아름다움과 맛에 인문학이 더해진 PD와 화가의 제주도 콜라보
송일준 지음, 이민 그림 / 스타북스 / 2022년 8월

제주도 랩소디

제주도 한 달 살기의 여행기록이 담긴 책

<제주도 랩소디>를 읽어보았습니다. <제주도 랩소디>는 37년간에 걸쳐 방송PD 생활을 한 송일준님의 글에 이민 작가의 그림이 더해진 여행 에세이인데요.

보통의 여행서와는 다르게, 실제 풍경이 아니라 화가가 그림으로 그린 제주도 풍경이 담겨 있다는 점이 이 책만의 특징인 것 같아요.

그림으로 담은 제주의 풍경

서귀포 법환마을, 왈종미술관, 오설록 티뮤지엄, 한라산 등등 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저자가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이 <제주도 랩소디>책에 담겨 있었어요.

제주도 구석구석을 여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글만으로도 생생하게 제주도 풍경을 떠올리실 수 있을 텐데, 저는 제주도를 '제대로' 여행해 본 적이 없어서 풍경을 상상하는데 조금 어렵긴 했어요.

창천리 숲길, 이중섭 거리

위 그림은 제주 창천리 숲길을 묘사한 그림인데, 실제로 창천리 숲길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이중섭은 이곳 자구리 바닷가에서

아내와 어린 아들 둘과 게를 잡으며 놀았다.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중섭은 가족단란의 행복을 그림

'그리운 제주도 풍경'에 담았다.

제주의 이중섭거리, 이중섭 미술관에 들른 에피소드도 책에 담겨 있었어요. 이중섭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작가의 산책길'에서 올레길 6코스가 지나는 칠십리시공원엔 천지연폭포를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해요.

아주 오래전 천지연폭포를 보면서 그 장관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책을 읽다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우도 8경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코스 중 하나인 우도. 우도에서 겪은 일화도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주간명월, 동안경굴, 전포망도, 지두청사, 후해석벽, 서빈백사, 천진관산, 야항어범'이 우도 8경이라는데,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우도 여행기를 읽어내려갔어요.​

제주도의 여행지 소개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 인문학적 지식까지 담겨 있어 제주도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던 책 <제주도 랩소디>. 제주도에 대한 상세한 여행기록과 화가가 그린 제주도 풍경이 담긴 특별한 여행 에세이였어요.

제주의 이모저모를 알고 싶으신 분들께, <제주도 랩소디>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