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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제일 좋았어? - 564일간 67개국 공감 여행 에세이
윤슬기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어디가 제일 좋았어?
짤막한 글들과 카툰 형식이 눈길을 끄는
새로운 여행 에세이
<어디가 제일 좋았어?>를 읽어보았어요. <어디가 제일 좋았어?>책은 저자가 아내와 함께 발걸음 닿는 대로 564일간 67개국을 여행하며 느낀 생각을 정리한 여행 에세이에요.
이 책은 다른 여행책들과는 달리, 여행 사진이 차지하는 분량이 적은 편인데요. 여행 사진이 적은 대신 여행지에서 글쓴이가 느낀 감상과 깨달음이 일기처럼 소소하게 담겨 있답니다.
더불어 실제 사진에 말풍선과 캐릭터를 넣어 마치 카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 점이 이 책만이 지닌 개성인 것 같아요.
여행지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
여행책들을 읽다 보면, 여행지에서 현지인이 베푼 친절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종종 나오는데요. 빨간 2층 시내버스가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버스의 속도를 늦추더니 멈춰세워 사진을 찍게 한 기사 아저씨 이야기와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수박 한 통을 베푼 이야기에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여행사진과 카툰의 만남!
<어디가 제일 좋았어?>책 중간중간에 카툰 형식을 접목한 여행 사진들은 다른 여행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주었어요~ 여러 사진들 중 저는 불가리아 써니비치의 시원한 풍경을 담은 사진과-
맥도날드 캐릭터 로날드에게 말을 거는 듯한 재치있는 사진~
그리고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노르웨이 베르겐의 풍경이 마음에 들었어요.
여행지에서 느낀 순간순간의 깨달음
<어디가 제일 좋았어?>책은 여행지에서 느낀 순간 순간의 깨달음을 짤막한 글들로 적어 내려갔는데요. 기억하고 싶은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몇 개 소개해 볼까 해요.
높은 곳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듯,
요동치는 세상 속에서
잠잠히 내 시간을 걸어 나가는
용기와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헤쳐나갈 용기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는 문장도 좋았고,
'인생은 타이밍'이라고들 한다.
인생 또한 날아오르려면 나 혼자 미리 점프해서도 안 되고,
주저앉아도 안 된다.
끝까지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그 저항을 이겨내고 날아오르면 그 뒤에는
늘 돕는 손길이 있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에 관한 문장도 좋았어요. 저항을 이기려면 끝까지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군요!
여행은 오늘을 사는 연습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어디가 제일 좋았어?>책은 여행을 통해 남는 것은 사진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와 깨달음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따스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어요.
특별한 여행책을 만나고 싶은 분들께, <어디가 제일 좋았어?> 여행 에세이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