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그래픽 노블
아르투르 가르시아 그림, 이광윤 옮김, J.M 바스콘셀로스 원작, 루이스 안토니우 아귀아르 / 동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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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꼬마 제제의 성장 이야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그래픽노블을 읽어보았습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주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로스가 12일 만에 집필한 성장소설입니다.

어릴 적에 읽었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그래픽노블로 접하니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망가라치바 기차 기적 소리가 들리는 동네에 사는 꼬마 제제. 제제의 아버지는 여섯 달이나 실직한 상태이고 제제의 가족은 작은 집으로 이사가게 됩니다.



장난치길 좋아하는 제제는 포르투갈 사람 마누엘 아저씨의 자동차 뒤에 매달리는 '박쥐 놀이'를 하려다 마누엘 아저씨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때부터 마누엘 아저씨와 제제의 인연은 시작되었죠.


제제는 이사 간 새 집에 있는 라임오렌지나무에 '밍기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제제는 밍기뉴에게 있었던 일들을 들려주죠.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게 될 때마다 자신 안에 악마가 있는 것 같다고 제제는 생각합니다. 누나에게 맞거나 아버지에게 매를 맞는 등 학대 당하는 나날이 계속되었죠.



어느 날 이웃집 구아바 열매를 따려다가 유리조각이 발에 박혀 상처를 입게 된 제제.


마누엘 아저씨가 발을 절름거리는 제제를 보고 제제가 다친 사실을 알아챕니다. 마누엘 아저씨는 제제를 병원으로 데려가고, 제제는 그때부터 아저씨를 '뽀르뚜가'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아저씨 그거 알아요?

아저씨만이 유일하게 이 세상에서

날 좋아하는 거...


뽀루뚜가 아저씨의 사랑은 제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클 수 있도록 인도했습니다. 어느 날 기차 사고로 뽀루뚜가 아저씨를 잃게 되었을 때, 제제는 크게 상심하게 되죠.


나의 사랑하는 뽀르뚜가 아저씨,

당신이야말로 제게 사랑을 가르쳐 주신 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구슬과 딱지를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사랑이 없는 삶이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제제는 그렇게 여러가지 일들을 거치며 어른이 되었습니다. 뽀르뚜가 아저씨가 자신에게 가르쳐 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그런 어른이 된 것이죠.

제제의 인생을 태양처럼 아름답게 비추며 변화시킨 뽀르뚜가 아저씨. 그런 뽀르뚜가 아저씨를 잘 따르던 제제. 인생을 살면서 뽀르뚜가 같은 아저씨를 만난다는 건 큰 행운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릴 적 읽었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야기를 그래픽노블을 통해 회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비록 뽀르뚜가 아저씨는 제제의 곁을 떠났지만, 제제의 기억 속에서 추억이란 이름으로 살아 숨 쉬지 않을까요.

성장 문학의 고전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그래픽노블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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