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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다정한 미술관 - 일상에서 발견한 31가지 미술사의 풍경들
박상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6월
평점 :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
박상현이 들려주는 31가지 미술사 풍경들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책은 미술사를 전공하고 한국에서 뉴미디어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활동을 한 박상현님이 쓰신 미술책이에요.
이 책은 마네와 피카소 등 우리가 익히 들어본 화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도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사진,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도시는 다정한 미술사>책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작품에서 마리아를 젊은 여성으로 묘사한 이유, 홍콩 시위대가 4미터 높이로 제작한 <레이디 리버티>상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사이의 상관관계 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로 미술사를 색다른 각도에서 보게 했답니다.
최후의 만찬 조선 시대 버전이라고?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책에 나온 작품들 중 인상 깊었던 작품 몇 가지를 소개해 볼게요. 먼저 위 작품은 김기창님이 그린 '최후의 만찬'이란 그림인데요. 예수의 일생을 조선시대 인물로 재해석한 작품이랍니다.
우리는 보통 예수하면 긴 머리와 수염, 그리고 긴 옷을 입은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초창기 예수의 이미지는 짧은 머리에 짧은 튜닉, 그리고 샌들을 신은 청년의 모습이었다고 해요. '예수의 이미지' 챕터를 읽으며,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신의 형상을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광장에 비친 그림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조르조 데 키리코가 그린 '거리의 우울과 신비'라는 작품도 인상 깊었습니다. 어두운 건물 옆에서 굴렁쇠를 가지고 노는 한 아이의 모습이 보이네요. 광장 한복판에는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사람이라곤 굴렁쇠를 굴리는 소녀밖에 없는 한낮의 도시 풍경은 묘하게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편견을 깨는 이미지

미술작품은 때때로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정치인의 얼굴에 화장을 한 초상화를 그려 국가 지도자를 풍자하거나,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을 깨는 작품 등이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어요.
흑인 화가 헨리 오사와 테너가 그린 위 작품은 흑인 노인이 어린아이에게 밴조를 가르쳐주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위 그림은 '흑인들은 타고난 리듬감이 있다', '흑인은 원래 음악적 소질이 있다'(=흑인은 노력하지 않고 게으르다)는 편견을 극복하는 작품으로, 미술이 사회에 퍼져 있는 차별적 인식을 어떻게 깨뜨리는지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밖에도 사람들은 언제부터 카메라 앞에서 웃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디지털에서 반복되는 회화의 역사, 현대미술관의 권력에 저항하는 게릴라걸스의 포스터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책에 담겨 있었습니다.
시대순으로 미술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에서 영감을 받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거나, 일상 속 풍경과 연관지어 미술사를 들여다보는 책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각도로 미술사를 탐험하는 재미를 느껴 보세요.
* 위 글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