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 여태현 산문집
여태현 지음 / 마음시선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 그 설렘과 쓸쓸함에 대하여

여태현 산문집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을 읽어보았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책은 무용하고, 위태롭고,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을 담은 60여 편의 글들로 이루어진 에세이에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피할 수 없게 되는 감정의 증폭과, 마음의 무게가 서로 일치하지 않았을 때의 씁쓸함, 사랑이란 감정이 자신에게 가져오는 변화 등이 이 책에 담겨 있었습니다.



쓸쓸함을 동반하는 사랑




내게 가장 큰 괴로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사랑은 괴로움을 동반하는 감정이라고 내내 생각했었는데, 여태현 작가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셔서 반가웠어요.

보고 싶은데 볼 수 없어서 마음이 괴로워지고, 누군가로 인해 평정심을 잃고 마음이 파도를 칠 때, 그런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추억이 남긴 것




그게 내가 그 애를 만났다는 유일한 증거였다.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는 물리적인 증거는 지나간 시간을 재생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됩니다. 머리끈 같은 아주 사소한 거라도 말이죠.

나누었던 대화처럼 기록되지 않는 말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지지만, 이를테면 눈에 보이는 사진 같은 것은 또렷이 남아 그때의 감정을 간직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사랑의 형태




나는 매일 당신을 적는다.

적기 위해선 생각해야 하고,

생각하다보면,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를

보다 선명히 알게 된다.


여태현 작가님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드는 애틋한 감정을 글로 적어내려갔습니다. 글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글로 표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은 클수록 더한 갈증을 유발한다.

적당량의 볕과 물을 주지 않으면

금세 초라해졌다.

초라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 앞에

서본 사람은 안다.

애틋함의 표정을



갈증을 유발하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책 곳곳에 녹아 있었습니다.


사랑을 통해 삶을 알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책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작가가 겪은 내밀한 감정들이 섬세한 언어로 표현된 책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사랑을 어떻게 느낄까? 다른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어떤 마음이 드는 걸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고 조금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사랑에 대해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책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을 읽으며, 기억 속 다정한 목소리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위 글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