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 그리고 한 여자
미세스한 지음 / 청어람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남자 : 박해진 29세.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H&K CEO. 어려서 아버지가 죽고 엄마손에 이끌려 동생과 함께 보육원에 버려졌다. 사고뭉치 동생과 헤어지지 않으려 줄곧 보육원에서 컸지만 훌륭하게 자라, S대를 졸업했다. 22살. 그 어린시절. 동생 탓에 어쩔수 없이 딱 한번 했던 대리부 일. 그 일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어떤 식으로 흘러갔을까. 지우고 싶지만 지울수 없는 내 인생의 멍에.



그 여자 : 한지은 26세. 회사 컴퓨터 프로그램 관리자. 새 소프트웨어 도입을 위한 파견근무로 나간 개발회사에서 7년전 헤어졌던 그 남자를 만난다. 잠깐의 시간동안 마음을 나눴던 남자. 아무런 이별의식도 없이 사라져 잊지 못하게 만든 남자. 미워하려했지만 미워할수 없고, 아직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이젠 떠나려 하지 않는다.





로맨스 소설이지만, 이 책의 소재가 갖는 무게때문에, 책이 쉽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남주는 동생이 친 사고 때문에 그 수습을 위해 어쩔수 없이 딱 한 번, 대리부 역할을 합니다.(그것도 정자 제공이 아닌, 몸 제공!으로요.. 그 여자의 남편이 보는 앞에서)
그 이후, 그는 마음이 가던 여자 앞에서 사라지고, 여자를 멀리하고 살아요. 다시는 여자와 사랑하면 안된다 생각하고요...그러다 잊지못하던 여주를 7년만에 회사 제휴업무차 재회하게 됩니다.
싫어서 헤어진 것이 아니라 그 사건 이후 여자 앞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다시 여주를 보게되자 사랑하는 마음을 숨길수 없고, 딱한번 이었던 그 일은 가슴에 묻고, 여전히 사랑하는 여주와 결혼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싶어합니다.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내가 원하는 대로 편하게 흘러가지던가요?
세상에!!! 잊으려 노력하고, 이젠 마음속에 봉인하려했던 마음속 멍에같은 대리부 사건의 여자와 그녀의 남편이, 여주의 언니와 형부랍니다!!


언니는 언니대로, 예쁜 미모에, 엄마의 소원대로 재벌집에 시집을 갔으나 남편이 무정자증이라 비밀리에 아이를 갖기위해 대리부를 사고 아이가 생겨서 남들의 눈을 피해 해외로 나가 살지만, 남편의 집착과 비틀린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7년을 폭력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남편인 형부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스펙을 가졌지만 자기의 신체결함 때문에 자존심을 굽히고, 최고의 아이를 위해 뛰어난 남자의 정자를 얻어 아이를 낳았어요. 그러나 외모도 자기를 닮지않고 영특하기도 한 아이가 늘 지우고싶은 기억을 떠올리게 해, 폭력성을 누르지 못합니다.. 스스로도 제어가 안되는 폭력성을 멈추기 위해, 제약도 많고, 남의 이목도 무시할수 없는 한국땅에서 사는게 낫다고 판단, 귀국을 하게됩니다.


동생의 신랑감으로 소개받은 7년전의 그 남자! 여주의 언니는, 자기동생과의 결혼을 결사 반대하고, 그 사이 언니의 남편은 그 둘의 사이를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러요.


여주는, 7년만에 만나 남주와 사랑에 불타오르고, 집안의 천덕꾸러기였던 자신에게 새로운 인생이 열리는 행복에 즐거워 했으나, 조카가 예비신랑인 남주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의 앞에서 사라져요...
하지만 이런저런 과정 속에서, 언니의 아이는 남주의 아이가 아닌 형부의 아이인게 밝혀지고.
몸을 감춘 여주를 찾아 헤매다 남주의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던 여주와 다시 만나 사랑을 완성하는 이야기 입니다..


제가, 수습을 못해서 글의 이야기를 다 써놨네요..제 리뷰는 이렇게 스포방출이 되기 십상입니다.


후기에 보니 작가님은, 대리부를 한다는 사람들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싶으셨대요.
대리부를 통해서, 사랑으로 얻어진 축복이 아니라, 돈에의해 거래되는 물건처럼 되어버리는 상황. 그리고 그렇게 키워진 아이의 상황 이런 것들을 엿볼수 있는 책이었어요,
대리모나, 대리부를 통해서 아이를 얻는게 나쁘다는 게 아니죠. 대리부나 대리모를 통했지만, 행복한 가정에서 집안의 기쁨으로 크는 아이도 있겠죠. 작가님이 말하고 싶었던건 그런 행복한 조건들 말고, 최악의 케이스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의 불행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생각해보고 싶으셨나봐요.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남자 주인공의 가진 핸디캡 중에 제일 강적을 만난거 아닌가? 했어요. 물론 그 아이가 남주의 아이가 아닌것이 밝혀지지만, 그렇다고 다른 여자와 그 남편이 보는 앞에서 관계를 갖는 다는게 굉장히 쇼킹했습니다.


자신이 과거에 한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남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있던 남자가, 정말 사랑하는 여자를 놋칠수 없어서, 우여곡절끝에 그녀와 이루어지는 이야기 인데요, 이 글의 사건 중심에서 글을 끌어가는 건, 여주보다는 남주가 훨씬 강해요... 그가 스토리메이커 인데 여태껏 로설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대리부 를 통해서, 조금은 색다른 로맨스 소설을 읽었습니다.

소재의 설정이 무겁고, 단순히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언니와 형부 그리고 그들의 아이, 남녀주인공 가족의 이야기가 얽혀있는게 많아서, 관계도 복잡하고 사건도 많아요. 그 많은 사건과 관계들이 좀 간단하게 정리되어서, 그들의 감정에 내가 좀더 깊이 몰입할수 있었더라면, 같이 공감하는 점이 있었더라면 하는 게 좀 아쉽습니다.. 많은 사람이 얽히다보니 자꾸 사건이 일어나서, 그들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사건 해결하느라고 애쓰는 주인공들이 많이 보였어요..ㅠ.ㅠ




<이 리뷰는, 청어람의 신간 서평단의 일원으로 책을 증정받아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해서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