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팬티 예쁘지? 토이북 보물창고 10
프랜 마누시킨 지음, 발레리아 페트로니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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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훈련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는 27개월 꼬맹이가 있다. 사실 처음엔 배변훈련 시작해야지 한 게 아니라 날이 더워서 기저귀를 벗겨 놓다 보니 자연스레 소변을 조금씩 가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배변훈련이 보통 얼마나 걸리는지 찾아보지 않아서 빠른 시간 안에 떼고 있는 건지 아니면 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팬티에 실수를 조금씩 하고 대변도 마찬가지라는 거다.

그래서 고른 <내 팬티 예쁘지?>라는 책이다. 아이의 배변훈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골랐다. 난 크기가 큰 종이책 일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작은 보드북이었다. 일단 표지는 합격. 알록달록한 색감과 동물 친구들, 그리고 또래로 보이는 아이가 그려져 있으니 아이가 먼저 관심을 갖는다.

꼬맹이 꺼 책 왔다! 읽어보자~ 하니 스스로 책을 넘기며 본다. 솔직히 여러 번 봤다. 다음날도 읽어달라 해서 몇 번이나 봤다. 말은 못 하지만 장면을 행동으로 읽는다.

큰언니(주인공 여자아이)는 "팬티! 팬티! 하루에 팬티 하나씩, 매일 하나씩!"하고 외치며 룰루랄라 신나한다. 아이와 이 장면을 보면서 어떤 팬티가 마음에 드는지, 어떤 팬티를 가지고 싶은지 등등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장면마다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나도 아이에게 요일별 팬티를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 나와있듯이 이 책은 '팬티' 이야기다. 첫 장에 기저귀 빠이빠이~ 하고 나오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공주 팬티, 팬티 입고 깡총깡총, 팬티 입고 폴짝폴짝, 낮에도 밤에도 입는 팬티'하며 팬티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중간에 대, 소변은 팬티를 벗고 변기에 해야 한다는 짤막한 장면 하나만 있었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기저귀 빠이빠이~ 하며 큰언니는 이제 팬티 입을 거라며 좋아하는 주인공을 보며 아이에게도 말해줄 수 있다. 아들도 이제 형아니까 기저귀 안 입고 팬티 입는다고, 기저귀에 쉬야랑 응가 안 하고 변기에 한다고, 멋지고 예쁜 팬티 형아 돼서 입는다고 말이다. 아이가 기저귀를 보면 이제 빠이빠이 손을 흔든다.

배변훈련 중인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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