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하면 심플하게 산다 - 장 리셋 3주의 건강혁명, 획기적 변화를 체험하라
이송주 지음 / 레몬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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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렸을 적엔 피부가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그건 사춘기를 접어들기 전까지의 이야기다.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백옥같던 피부는 매일 화농성에 좁쌀에 온통 울긋불긋했고 이 현상은 중학교 졸업 때까지 지속되었다. 중학생 이후로는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가끔 트러블이 올라오고 있다. 사춘기 시절의 여파로 지금도 피부는 흔적이 난무하다. 신랑도 학창시절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특히 군대에 있을 때 그랬다는데 우리 부부를 닮아서 그런 건지 아이는 지금 아토피로 고생 중이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리고 거기다 플러스로 변비까지. 우리 집은 인스턴트는 거의 먹지 않고 자연식품 위주로 소식하는데도 왜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내과 의사 이송주가 건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닌 사람들을 반건강 상태로 보고, 그들을 치료하고 관리해준 사례를 보여주면서 장 건강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장에 대한 이야기로 장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장에는 100조개가 넘는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 세균들의 무게를 합치면 1~1.5kg이나 된다고 한다. 이 세균들을 세 종류로 나누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중간균으로 나뉘는데 중간균은 우세하는 균 쪽으로 붙어서 해바라기 균이라고도 불린다.

내가 대충 알고 있는 장은 수분을 흡수하고 연동운동을 통해서 대변을 밖으로 내보낸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 외에도 장은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있었고 그 일들은 정말로 우리 몸에 중요한 일들이었다. 다른 장기와 함께 협력하고 도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고 있었다. 우리 몸에서 그다지 중요한 장기로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왜 저자가 장을 치료하라고 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4장부터 7장까지는 장 리셋 3주 프로그램의 상세한 이야기로 아토피와 갑상선 기능이 좋아지고 당뇨병과 지방간, 고지혈증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또한 난임이었던 부부가 임신에 성공했다니 장이 우리 몸에서 얼마나 중요한 장기인지 깨닫게 되었다. 비록 짧은 3주이지만 3주를 꾸준히 지속해 장 건강을 계속 유지한다면 우리 몸이 정말 처음과 같을 순 없겠지만 그 상태와 가까워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장 건강하면 심플하게 산다>를 읽고 나도 장 리셋을 하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잘 지키지 못하고 흐지부지 돼버린 게 대부분이다. 정말 나의 건강을 위해서 인내심과 자제력을 가지고 시도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집에 고구마가 넘쳐나서 사례로 나온 식이섬유가 많은 고구마로 시도하다가 다시 돌아가고, 참 어렵다. 두 돌 아이와 체력전을 하다 보니 그런 거라고 혼자 위안 삼고, 일단 하루 2리터 물 마시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봐야겠다.

우리 몸의 중요 장기 중 하나인 장에 대해서 얕게나마 알게 되어서 좋았고 앞으로 식습관이라든지 내 몸을 너무 과부하 걸리지 않도록 더 신경 쓰고 돌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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