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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한의사 으니 언니의 성 상담소 - 건강하고 즐거운 성생활을 위하여
이은 지음 / 렛츠북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결혼 5주년이 다 되어가고 두 돌을 채워가는 꼬맹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직도 성이라는 단어에 부끄러움과 어색함부터 느껴지는 나에게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 이은 작가의 <옆집 한의사 으니 언니의 성 상담소>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솔직히 '성'이라고 하면 학교 다니던 시절 배웠던 성교육? 이 다이고 성인이 되어서는 그냥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제대로 몰랐다. 궁금했던 적이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찾아봐야 할지도 모르고 부끄러워 찾아본 적도 없어 올바른 성 지식을 알고 있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다.
책 내용 중 성욕은 본능이지만 섹스는 학습이다.라는 문장에서 나도 학습은 부족한데 너무 본능에만 충실한 게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은 만족하지만 이것이 계속 똑같이 반복되다 보면 분명 지루해지고 의무로서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섹스를 배워야 한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했다. 솔직히 볼 거 못 볼 거 다 봤다는 부부 사이지만 그래도 관계에서는 부끄러운 게 사실이라 적나라하게 어디를 어떻게 해야 좋은지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고 대화의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대화를 해서 더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일반 독자들의 눈에 맞춰 상당히 현실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이루어져 있어 읽고 이해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되었고 저자가 한의사라 책에는 사상체질에 따른 올바른 성생활과 좋은 음식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부부관계는 성행위를 떠나서 '같이'하는 몸 놀이라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 섹스도 상대방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