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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 김 써르 - 다정 김규현의 히말라야의 꿈 1 ㅣ 다정 김규현의 히말라야의 꿈 1
김규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9년 1월
평점 :
예술가이자 한 사람의 남편이었던 김규현의 아내를 잃은 뒤 네팔로 건너가 봉사활동을 하며 살게 된 이야기로 네팔의 역사와 문화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신혼이었던 시절에 많이 투닥거리기도 했다던 저자는 3년간의 유학생활로 인해 아내와 떨어져 있었다고 했는데, 그때 아내가 여기저기 써 놓은 글과 소설을 보고 참 꺼이꺼이 울었다 한다. 이 부분을 읽고 아내는 얼마나 그립고 보고 싶고 애가 탔을지.. 너무너무 슬펐다.
저자는 네팔로 넘어가 유아부터 중등까지 총 10년의 과정이 있는 비스탄띠 학교의 명예교장 겸 미술교사로서 한국의 지인들이나 후원자들을 학교와 연결해 도움이 될 만한 사업을 추진해 학생들의 교육과 학교의 발전에 기여하고 또 아이들의 미술교육에 힘을 써 12명의 미술반 드림팀이 3년 동안 그려온 그림들을 한국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네팔의 깊은 시골에 살면서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도 가보지 못한 아이들이 비행기를 타고 해외를 간다고 했을 때 얼마나 좋아하고 신기하고 기뻐했을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그리고 유지비와 운영 체계 때문에 학교에서 점심밥도 못 먹는다는 아이들이 정말 너무 안쓰러웠고, 공립학교인 비레탄띠 학교의 교사들이 교사로서의 책임의식이 부족해 보여 탄식이 흘러나왔다. 또한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널려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저자인 다정 김규현님을 비롯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와 후원을 아끼지 않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참 감사한 마음을 올린다.
네팔에는 가장 유명한 히말라야 산맥이 있다. 히말라야는 아시아 대륙 가운데 동서로 뻗어있는 거대한 산맥인데 이 산맥에는 8천 미터 이상의 거봉이 14좌나 있다. 이 14좌 중에 8좌가 네팔에 있다. 그래서 네팔은 세게의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책에는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도 갈 수 있는 일명 '트레킹'코스도 소개해주고 있어 솔깃했다. 신랑을 만나 산을 오르면서 등산의 매력을 알게 되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네팔은 대부분 힌두교를 믿는데 힌두교에는 신이 3천이 넘는다고 한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필요로 해서 신을 만들었다고 한다. 파괴의 신, 창조의 신, 출신 가문의 가정신, 출신 마을의 촌각신 등 이렇게 말이다. 신이 이렇게 많으니 신들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들도 정말 많다고 한다.
후원으로 인해 점점 아이들의 교육 환경이 좋아지고,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히말라야의 8봉이 있는 네팔이라는 나라가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