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붙일 수 있는 컬러링북

스티커 컬러링북 Vol.1 꽃 - 누구나 쉽게 붙일 수 있는
수피아 편집.기획팀 지음, 성자연 그림 / 수피아출판사 / 2019년 1월

컬러링 북이 한창 인기였고 아직도 꾸준히 나오는데다 색연필만이 아닌 스티커 등 다른 아이템으로 할 수 있는 컬러링북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는 요즘에도 나는 컬러링북을 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직접 해보지 않았다. 인기있는 어른들의 취미인 컬러링북을 왜 해보지 않았냐면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했고, 미적 감각이 없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이기도 했다. 이 공간은 이 색으로 칠하라는 견본이 나와있지만 하나의 레시피로 여러가지 맛이 나오는 손맛같은 느낌이랄까 여하튼 그랬다. 이런 나에게 스티커로 컬러링을 할 수 있다는 스티커 컬러링북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 게다가 꽃을 테마로 해서 더욱 예뻐 보였다.

아련함, 기다림, 설렘, 어울림 등 10가지의 감정을 스티커로 표현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했다. 책 앞 부분에는 설명도 되어있고 주제마다 주의사항과 난이도도 표시되어 있어 나는 쉬운 것부터 한다고 처음에 있는 것부터 먼저 시작했다.

스티커를 천천히 한장, 한장 붙이고 있으니 어느 새 꽃이 완성이 되어갔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나 집중력을 요구했다. 자그마한 스티커를 붙일 땐 특히나.

게다가 처음 해보는지라 당황했던 순간이 적잖히 있었다. 스티커 종이가 뒷쪽으로 몰려 분류되어 있었는데 이걸 언제 어떻게 다 떼어서 하지 하다가 가위로 싹둑 잘랐는데 알고보니 절취선이 되어있어 첫 부분만 잘 뜯어주고 힘을 주면 주르륵 아주 잘 뜯어지는 것이었다. 또 스티커를 보니 이 스티커를 가리키는 기호가 A1인데 스티커 중앙에 인쇄된 기호는 A2다. 이것도 한참 생각하다가 일단 한 줄만 붙여보자 하고 해보니 딱 알게되었다. 역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또 한번 확인했다. 나처럼 이렇게 헤매는 사람들은 없을거라 생각한다.ㅜㅜ

이후로는 진도가 쑥쑥 나가 꽃잎을 다 붙이고 나뭇잎을 붙일때가 되니 이 때가 제일 좋다. 완성이 되었구나 하면서.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는 약 10분 정도 되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 완성하고 나니 뭔가 뿌듯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완성하고 목표달성을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는데 이 스티커 컬러링북으로 예쁜 꽃들을 만들고 작은 성취감들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런 이유로 컬러링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