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리더십
서강흠 지음 / 비앤컴즈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해군이라 하면 배를 타고 우리나라의 해역을 지키는 이들로만 생각했었다.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수하며 잠수함을 타고 바다를 지키고 작전을 수행하는 승조원들은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잠수함은 추진 방식에 따른 디젤 잠수함과 원자력 잠수함으로 구분되는데, 원자력 잠수함은 작전 지속성을 제한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무한 잠항 할 수 있다. 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성은 은밀성으로, 50m정도의 얕은 물에 숨어 있는 잠수함은 탐지하기 어려워 조용하고 빠르게 적에 침투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사람과 동물, 식물까지도 당연히 누리는 따뜻한 햇빛과 신선한 공기도 마음대로 누리지 못하는 승조원들은 한 사람의 잘못이 잠수함의 생존과 직결 되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스스로 감당하며 긴급하고 위험한 시간 안에서 서로 의지하고 신뢰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제한적이고 위험한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승조원들에게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요구로 한다.

리더의 조건을 보자면 목표를 달성해 성과를 이루어내면 그에 맞는 정확하고 공정한 보상을 해 주는 비전의 제시, 철저하고 준비된 도전 의식과 전문성 그리고 끊임없는 소통과 통찰력 등 조건을 보자면 신에 가깝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필요로 할 것 같은 리더의 자질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부하들에게 올바른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전문성, 원인과 책임을 부하들에게 돌리지 않는 책임 의식이라 생각한다. 물론 부하 직원의 책임이 있기도 하겠지만 상사가 자신의 책임으로 지고 포용한다면 아랫사람은 불신이 아닌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해군들의 리더십은 약간 다르다. 앞에서 나온 자질은 물론이고, 해양환경과 함정이라는 독특한 환경으로 인해 개개인의 심리상태와 인간관계에 대해 고려하며 개인 간 또는 집단 간의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 <잠수함 리더십>의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셀프 리더십'이 있다. 조직의 리더가 한 명이 아닌 구성원 각자가 리더가 되는 것이다. 셀프 리더십은 자발적인 능력 발휘를 함으로 조직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 타인이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내것이라 생각하고 임한다면 어느것 하나 소홀하고 대충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나라의 바다를 지키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해군들과 잠수함 승조원들을 알게 되어 부끄럽기도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 리더라는 게 정말 다방면으로 엄청난 자질을 필요로 한다는 것도 알았고 정말 리더다운 리더가 만들어지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상사의 리더십을 논할게 아니라 나 자신부터 리드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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