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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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때쯤인가 .. 

영화관에서 아버지라는 영화를 개봉했었다. 

고등학교 당시 친구들과 처음으로 함께 보러갔던 영화였는데 ..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때까진 너무 쿨하고 털털한 성격이다보니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는게 

꼭 남자나 다름없다는 말도 종종 듣고 여자가 아니라 남자친구같다는 말도 종종 들어왔었는데 

내 자신을 다시금 발견하게 해준 영화랄까 .. 

나의 여성성(?)을 다시 찾아준 영화가 '아버지' 여서일까 아니면 이젠 나이가 좀 되다보니 문득 

엄마에 대해 생각이 들어서일까 엄마를 부탁해를 책으로 접할때 남다른 느낌이 있었다. 

아버지 영화가 우리 시대의 아버지 상을 그리며 아버지의 인생,,, 일대기를 표현하며 아버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계기였다면 엄마를 부탁해도 이와 비슷하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전에는 미쳐 느끼지 못했던 엄마의 빈자리... 엄마의 존재감을 느끼게 되면서 엄마에게 대했던 

지난날 잘못의 후회와 미안함을 느끼며 엄마를 기다리지만 엄마는 마지막 ... 인생 그 끝의 순간 

에서도 가족들 걱정뿐이라 그 끝의 순간에 가족들 하나 하나를 두루 돌아보며 두루살피고 이별을 

고한다는 이야기의 구성이 가슴 한 켠을 짠하게 만들며 지금부터라도 엄마에게 잘 해드려야겠다 

더 늦기전에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고할까 .. 

지금껏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 

그저 단순하게 생각하고 엄마에게 걱정끼치지 않았으니 우리는 잘 지내고 있는거라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리 단순하게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고 또 엄마에게 미안 

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왠지 엄마의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 

책을 읽고 난 후라고 해서 그렇게까지 많이 변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음가짐과 행동이 

좀 더 조심스러워지고 엄마를 생각해주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엄마와의 관계가 이상하게 생각대로 잘 안되거나 별일 아닌데 서로 언성이 높아지거나 했을때 

한번쯤 읽어보면서 나를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정말 이 책의 내용처럼 엄마가 있을 때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잃어버린 후에야 그 소중함을  

느낀다면 ..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잃어버린 후에 후회하지 않도록 .. 후회가 남지 않도록 ... 더더욱 잘 해 드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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