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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책읽기에 살짝 뜸해졌었다.
한창 일본어 번역을 위해 공부를 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책을 놓았었다.
책을 놓고 공부만 하다보니 ..
어찌나 책을 다시 만나고 싶던지 ....
책을 많이 보고 싶고, 또 많은 책들을 접하고 그 경험들을 모두 내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역시나 찾아오는 것은 ...
MONEY .......
ONLY MONEY .....
돈이 뭐라고 책을 읽을때까지 그 무서운 돈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건지 ..
이런 내 상황에 못내 우울해 하고 있던 중..
친한 친구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우연찮은 기회로 친구의 책을 빌려서 볼 수
있게 되었다 ^^
처음엔 빨리 갖다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 빌리는 것이 편치 않았고,
또 마음편히 내것으로써 책을 읽을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머뭇거렸지만..
그도 잠시... 책을 너무 읽고 싶어지니 눈에 보이는거 없더라 .. 그저 책만 보일뿐 ... ㅎㅎ
그 친구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왔고 지금도 많이 읽고 있는.. 책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라서
내가 읽고 싶어했던 책을 두루두루 가지고 있었고, 그 중에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
공지영 선생의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를 빌려왔다.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은 사람들이 대체 이 책의 내용이 무어라고 그리도 관심을 갖고
공지영,,, 공지영 하나 하는 마음에서였고, 그 후에는 친구도 추천할 만하다고 해서였고,
또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류라는 것에서 관심이 생겨 빌려왔었는데 ..
읽어보니 점점 공지영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더라 ..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공감도 많이 얻게 되었고, 틈틈히 나오는 도서 목록들도 읽어보고도
싶어지고 .. 한편에서는.. 나에게도 엄마는 아니더라도 만약 이런 지인이 있어 그 지인이
내 곁에서 나에게 이렇게 힘도 주고 마음도 달래주며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었더라면 현재의
내 모습은 어찌 변해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
내용은 딸인 위녕에게 전하는 편지글 형식으로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엄마는 이러했다.
너는 이러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이런거니 너무 힘들어 하지 말거라 하는식이거나
함께 느끼는 공감대에 대한 이야깃거리 등등.. 여러 부분에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대한 경험도
느껴볼 수 있고, 알아갈 수 있고, 또 마음에 같은 상처를 받았던 부분의 글을 볼때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되는 듯함을 느끼게 하는 아주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친구 책을 빌려보고 있지만, 이후에라도 꼭 소장하고픈 책이고,,
힘들어하는 친구에게도 추천해 주고픈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을 당시 난 왠지 내 인생에 대해 돌이켜보고 싶어지곤 했었다.
내가 이랬었다면 어땠을까.. 지금처럼은 아니었을까 하는 식의 .... 늦은 생각? ^^
이때 도움이 되었던 책의 한 구절이 나의 힘들고 지친 심신을 달래주었기에 여기에 그 일부분을
발췌해보자면....
[ 보통,사람들에게 삶이 갑자기 쉬워지고 가벼워지고 즐거워졌다면 그것은 벌써 그들이 진지한
삶의 현실성과 독자성을 느낄 수 있는 힘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삶의 의미로 봐서는 결코
발전이라고 할 수 없으며, 삶의 모든 가능성으로부터의 결별입니다...........
어려움을 사랑하고 그것과 친해지고 배워야 합니다. 어려움 속에는 우리를 위해 기꺼이 애써
주는 힘이 있습니다. ]
책의 에세이의 한 부분에 있는 이 글의 테마는 '그게 사랑인줄 알았다' 이지만 ,,
나에겐 이 부분이 사랑의 한 부분뿐이 아닌 인생 그 자체로써 다가왔고, 그 당시 힘들고 지쳐있던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한 구절이 되어 아직도 힘들때면 이 구절을 떠올리며 힘을 낼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기에 어쩌면 더욱 더 소장하고 싶은 책일지도 모르겠다 ^^
한 번만 읽고 끝내는 그런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찾아보는 벗과 같은 책으로
지낸다면 많은 도움과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