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제게그질문을한2만번째사람입니다 #오혜민너무 쉽게 재밌게 읽히는 페미니즘 소개책이다. 건너 건너 페미니즘에 대한 소문만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책. 최근 취미생활의 영역에서 예상보다 안 그럴 줄 알았던 사람들까지도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걸 보고 1차 충격, 사랑하는 젊은 친구가 '그냥 나한테 손해 오는 건 싫어요'라고 하는 말에 2차 충격 받았는데 그들의 손에 꼭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성차별의 역사는 아주 길고, 상처는 지금도 깊다. 빈정 상하고, 조롱하고, 말싸움 거리로 하기에는 너무 아픈 주제다. 어머니를, 배우자를, 여자친구를,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들이 읽고 조금은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몰라도 괜찮았던 두려움들에 대해.<출간 이벤트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하게도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필사책을 받아 한 장, 한 장 써보고 있습니다. 한 권을 읽으며 내가 직접 발견한 문장들에 줄 귿고 필사하는 것과는 또 다른, 정성들여 고른 문장들을 고이고이 받아적으며 앞뒤의 맥락들을, 책 한 권을 상상해보는 즐거움이 있네요. 주제별로 글을 뽑아 묶은 것도 대단한데, 필사한 글들 뒤에 직접 내 글을 보태는 부분이 있어서 친절한 안내와 함께 일기 혹은 짧은 에세이를 쓸 수 있게 되어 있어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필사책이니 벼리고 벼린 글들만으로 너무 좋아서 하루에 한 장 약속을 어기고 두세 장을 필사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펜으로 사각사각 종이에 글을 쓰는 단순한 기쁨을 누리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