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테라폼 중독입니다 - 테라폼, 제대로 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인프라 코드 가이드
홍수민.정윤의 지음 / 제이펍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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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제목이 너무 독특해서 서평단을 신청했습니다. “심각한 중독”이라니, 테라폼이 그렇게 매력적인 도구였나? 예전에 잠깐 공부했을 땐 문법이니 뭐니 해서 어렵기만 했거든요. 막상 실무에 써보려니 대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이 책이 조금이라도 길잡이가 되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읽어보니 다행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왜 테라폼을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무작정 문법부터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이걸 왜 배워야 하는지를 먼저 알려주니까 확실히 몰입도 잘 되고 이해도 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도움됐던 부분은 상태 파일 관리였습니다. 그동안은 그냥 넘어갔던 영역인데, 여기서는 왜 중요한지, 어떻게 설정하는지 단계를 잘 나눠서 설명해줘서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모듈 설계 파트도 정말 좋았고요. 이전엔 그냥 main.tf에 코드만 덕지덕지 붙여놨었는데, 모듈로 쪼개보니까 코드가 확실히 깔끔해지고 관리도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쿠버네티스랑 헬름 프로바이더 부분은 신선했습니다. 테라폼이 클라우드 인프라만 다루는 줄 알았는데, 그 외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게 꽤 인상적이었고, 테라폼이 생각보다 스케일이 크다는 것을 느꼈네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긴 했습니다. AWS 실습 예제가 많은데, 예상 비용에 대한 설명은 없더라고요. 클라우드 실습이 처음이신 분들은 꼭 비용 미리 확인하고 따라가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완전 초보자보다는, 테라폼 기본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 더 적합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중간중간 실무 경험이 없으면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좀 있었고요. 한 번에 쑥 읽히기보다는 몇 번은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긴 합니다.


비슷한 책으로 <테라폼으로 시작하는 IaC>도 봤었는데, 그 책이 기본 개념 설명은 더 친절하고, 이 책은 실전 노하우나 실무적인 감각이 더 묻어나는 느낌이에요. 저자는 정말 테라폼을 좋아하는구나, 싶은 열정도 느껴지고요. 그냥 설명이 아니라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계속 짚어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테라폼 문법은 얼추 아는데 실제로 써보려니 막막했던 분들, AWS 조금은 다뤄보신 분들한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공식 문서나 강의로는 좀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이 책에서 채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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