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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후계자 ㅣ 유리왕좌 시리즈 3
사라 제이 마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아테나 / 2022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독서를 하며 '소설책'을 집어든 건 손에 꼽힐 정도에요. 그마저도 달달한 로맨스 소설이 대부분이었으니, 오늘 소개드릴 '판타지소설'은 고등학교 때 읽은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정말정말 오랜만이지요.
그 시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잠 못자던.. 출간되기 전 시리즈를 한참을 기다리던 설렘을 [불의 후계자]라는 책을 통해 느껴보게 되었네요.

'책 표지를 장식한 주인공이 누굴까' 참으로 궁금했어요. '판타지 소설'이다 보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표지만 훑어보더라도 호기심과 궁금증이 UP!
"정교한 이야기와 다채로운 캐릭터, 풍부한 반전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라 작가님.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와 같은 찬사를 받을 만 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첫 장면서부터 내가 영상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할 정도로 글이 영상처럼 그려졌으니까요.
특히나 이야기의 중심인 셀리이나의 전투장면은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느껴졌답니다. 이것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37개국으로 번역 수출된 작가의 이야기 힘이 아닐까요.
또한 원문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번역해주신 공보경 번역가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워낙 매력적이고 중요한 인물들이 많다보니 처음엔 '등장인물' 소개면을 여러차례 들춰봤어요. 인물의 이름에 동그라미를 치며 판타지소설을 있는 건 저밖에 없겠지요. 그만큼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다채로운 인물들이 많다는 것!
셀레이나는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으니 이야기를 읽으며 그 모습 그대로 머릿속에 그려졌지만 다른 인물들은 등장인물 소개란에서,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그 풍채와 목소리, 풍기는 분위기의 묘사로 상상해보는 묘미도 쏠쏠했습니다.
소설이 영화화되면 사람들이 그동안 생각하던 모습과 매칭이 되는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데.. 유리왕자 시리즈가 입체적인 인물들을 보여주게 될 '언젠가'도 이야기를 읽는 내내 그려보게 되네요. :)
[불의 후계자]는 제1부 재의 후계자와 제2부 불의 후계자로 나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본격적인 셀레이나의 마법이 돋보이던 전투 장면이 있었던 2부가 무척 흥미진진했어요.
1부에서 인물들 위주로 표시하며 읽었었는데, 2부에서는 손에 잡힐 듯한 장면들을 기억하고 싶어 페이지를 접을 정도였답니다.
암살자로 살아가던 셀레이나가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마법의 힘을 되찾고 스스로 고단한 삶을 택했어요.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셀레이나가 아닌 '에일린 애쉬리버 갈라시니어스' 여왕으로써의 여정을 택한 그녀에게 '두려울 게 없었다'는 마지막 문구는.. 앞으로의 모험과 여정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한 컷이었다고 느껴졌어요.
자주 접하던 장르는 아니었지만
기대감 가득 안고 읽게된 소설 [불의 후계자]
책을 읽는 내내 '이 순간만큼은 방해받고 싶지 않다, 흐름을 끊기고 싶지 않아~'라는 마음이 가득했네요. :)
오늘부터 한파라 시작이라는데,
따뜻한 이불 속에서 당신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불의 후계자]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