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치유받고 싶고 몽글한 인간애와 서정적 감정에 젖고싶을때 적절하게 볼 만화였어요. 처음 몇페이지를 넘길땐 유려하고 화려한 그림체는 아니다 싶었는데 볼수록 맑고 깔끔한 펜선에 어울리는 작화와 내용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두고두고 재탕할 작품을 발견해서 기쁘네요.
후기도 좋고 칭찬이 자자해서 구매했습니다. 깔끔한 그림체도 좋고 뭔가 도른자의 눈빛인 공의 광기도 좋고, 섹텐은 말할것도 없고 그와중에 공수의 서사도 한스푼 들어있어서 쌍방구원물의 결말까지 보여주는 작가님의 역량에 감탄했습니다.
짧은 단편임을 감안해도 내용은 퍽 단순하고요. 그러나 유려한 그림체가 다했다 싶을 만큼 어피님의 작화는 만족스럽습니다. 가난의 비참함에 피폐해진 수를 구원해준 공의 할리킹스러운 스토리지만 공은 어릴적부터 한결같이 수를 짝사랑했기에 결론적으로는 공또한 수를 통해 유일적 시선을 쌍방의 시선으로 바꿀수 있는 기회를 얻었네요. 결국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어피님의 쌍방구원론은 이 작품속에서도 잘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