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달달하게 읽을 편한 소설이에요. 찌질한 구남친에 수가 휘둘려지지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로맨스 소설같은 느낌이 들어서 수가 꼭 남자였을 필요가 있었을까 여자였다면 더 매끄럽게 진행 되지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하지만 이벤트가격으로 일단은 지루함없이 금방 읽어서 만족합니다.
전개방식이 마냥 술술 읽기 편한 소설은 아니지만 제하가 사랑받고 치유되는 걸 기필코 봐야겠다고 마음 먹으니 1권의 불친절함도 견뎌지네요. 불친절한 전개방식이 익숙하기까진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매력있는 소설로 기억에남을 듯싶습니다.
무려 2003년 작품입니다. 요즘 소설에는 보기 힘들 소재나 상황 설정들이 있고 또 공의 직업이라던가 초딩공을 뛰어넘는 괴팍한 성격 같은게 게다가 서로 얽히게 되는 사건의 막장스러움 같은게 되려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공이 어처구니없는 나쁜놈이라는것도 그런놈한테 빠지는 수도,수에게 감기는 공도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워낙에 필력이 좋으신 작가님이라 구작이라도 계속 다음이 궁금해지는 스토리를 끌고 가는 몰입도가 있어서 잡으면 계속 읽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