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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5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리대왕은 1954년 출간된 윌리엄 골딩의 대표작이다.
주요 줄거리는 핵전쟁 중 아이들의 탄 비행기가 무인도로 추락해 아이들만 남아 구조를 기다리는 내용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만약에 어른들만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힘이 약하고 겁도 많아서 착각도 종종 하게 되는데, 어른은 이보다 덜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점점 미쳐가는 것처럼 어른들도 정말 노력하지 않으면 똑같이 예전처럼 돌아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세계사의 시초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문명인처럼 점잖게 행동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도 잔인하게 죽이는 야만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수천 년 동안 문명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외부와 단절된 채로 있으면 시간이 갈수록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만약 마지막에 해군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졌다. 마지막에 랠프는 잭의 사냥패에게 쫓기고 있었으며 잡히면 죽음을 당할게 뻔했다. 그런데 이때 핵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랠프는 잭에게 잡히고 말았을 것이다. 그리고 쌍둥이 형제는 잭의 노예가 되어 점점 랠프를 잊어버리고 무인도는 잭의 세상이 된다. 그리고 점점 문명과 거리가 멀어져 갈 것이고 원시인처럼 살아갈 것이다. 이렇게 나는 예상하고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외부와 단절되어 있으면 일어나는 일과 모순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외부에 대해서 잊어버리고 원시화 되어가는 것이다. 다시 문명화에 대한 것에 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