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영화로 보았다. 특유의 ‘은근한‘ 포착이 매력적인 작품. 아버지-아들-손자로 계승되는 부성에 대한 결핍과 그로 인한 두려움을 응시하고 극복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그것이 그들의 ‘처지‘ 자체를 극적으로 변화시켜주는 부분은 없다. 다만 일상이라는 견고하면서도 섬세한 벽이 갖는 채도의 변화가 있는데, 그 따스함이 영화를 더없이 사랑스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