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히만이 <처녀의 샘(1960)>에서 드러내는 신과 인간에 대한 태도 세 가지:


1.악의 문제. 신은 카린이 겁탈당하고 죽는 것을, 어린아이가 죽는것을, 토레가 살인의 죄를 저지르는 것을 모두 내버려 뒀다. 그가 허락했다. 신이 어떤 뜻을 가지든, 그를 믿는다고 구원이 오진 않는다. 


2.인간의 불안. 인간은 바깥의 심연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밖의 구름을 모르고 안에서 떨리는 연기와 같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3.체념으로서의 신. 인간은 결국 신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그것밖에 길이 없기 때문이다. 신은 결코 구원을 가져다주지 않고 존재하는지도 의심스럽지만, 신 없이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 그저 물줄기가 쓰러지는 것에도 체념하듯 무조건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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