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웃어요>를 성당에 다니는 친구가 추천하며 읽어보라고 건네주었다. 자신이 힘들었을 때 피정가서 뵌 수녀님의 도서라고 이야기했다. 이 친구가 집안 사정이 어려웠을 때, 나는 그저 위로밖에 할 수 없었다. 친구는 처음에는 한숨을 푹푹 내쉬며 걱정과 고민을 했는데 피정에서 웃음 특강을 들은 이후로는 얼굴의 그늘이 사라졌었다. 나는 그게 늘 궁금했다. 어떻게 저 상황에서 웃을 수 있지? 그에 대한 답으로 친구가 이 책을 준 것 같다. <그러니까 웃어요>에는 진짜 알짜배기 웃음이 담겨있다. 그러니까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어려워도 웃는 웃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말이 쉽지, 사실 이 웃음은 힘들다. 하지만 수녀님은 책 중간중간에 웃어서 행복해진 사람들을 이야기하면 웃도록 격려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 번 나도 웃어 볼까 생각이 들었다. 딱히 종교적인 책이 아니라 쉽게 읽었다. 신앙에 관한 내용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그 내면에 이 수녀님이 가지고 계신 영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따뜻하고 좋았던 것 같다. 연말에 웃음으로 마무리하자며 추천할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