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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 - 아르헨티나에서 콜롬비아까지 ㅣ 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 1
칸델라리아 & 허먼 잽 지음, 강필운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6월
평점 :

'여행 중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작하는 것었다.'
일 때문에 가끔씩 지하철로 먼곳까지 가면서 느낀점중에 하나가
혼자 갈때는 시간이 너무 안간다는 것이다.
신문을 보든, 잠을 자던간에 어떤짓을 해도 시간이 정말 안가고 있다는것을 느끼게 되는데
친한 친구들이나 언니들하고 함께 갈라치면 몇마디 나누다보면 어느새 종착지에 도착하게 되어
못나눈 이야기의 아쉬움에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할정도이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은 얼마나 빠르게 시간이 흐를것인가 ?
결혼한지 6년차인 칸델라리아와 허먼 잽은 결혼후 둘이서 여행하는 꿈을 꾸었지만
차일 피일 미루다 결국 몇해가 넘도록 시작하지 못하자 아예 굳게 맘을 먹고
6년째 되는 1월의 어느날을 못박아 놓고 출발하기로 서로 약속을 한다.
막상 그날이 두달앞으로 다가오자 서로 불안감에 안절부절하며 준비하지만
부족한것을 채우기도 전에 출발할 날이 다가오자 당일 아침까지 준비한것만을 가지고
이웃과 동료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고 아르헨티나의 작은 동네에서 출발을 한다.

목적지는 알래스카
'나는 나의 출발을 알고, 신은 나의 귀가를 안다'
하지만 두 부부의 나이를 합한 숫자보다 나이가 많은 그들의 골동품 자동차는 어김없이 마을을 지날때마다
문제를 터트리고 인적이 드물고 정비소가 없는 동네에서는 불안감에 떤다.
하지만 우여곡절끝에 11일째 되는 날에 칠레에 도착하고 서서히 둘만의 여행에 길들여져 가고
지나치는 동네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친해지는 것이 익숙하게 되어간다.
'인생은 여행이고, 우리 모두는 다 지나갑니다. 짐을 짊어지지 말고 가라앉지 말고 다 버리세요'
여행을 하며 처음에는 많은 것이 준비되어야 제대로 여행한다고 생각했던 부부는
결국 2달만에 아르헨티나를 횡단하여 칠레와 볼리비아를 지나 페루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만난 한 우로스인은 둘에게 최소한의 것만 있어야 제대로된 여행이 될것이며
신이 당신들을 인도한다면 필요한것은 그때 그때마다 생겨날 것이라고 말해준다.

'꿈의 이루는 비밀은 시작하는 거죠'
이제 4개월이 지나게 되자 에콰도르에 그들은 오히려 여행준비만 15년을 했지만
보름만에 대서양을 건넌 젊은 선장에게 자신들이 여행을 시작하게된 동기와
출발하게된 동기를 간결하게 설명할수 있게 되었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들 중 하나는 당신과 함께 이 여행을 하며 우리의 꿈을...'
여행 8개월만에 아마존의 열대우림과 브라질을 통과하게 되면서 문명을 접하지 못한 원주민들이
오히려 현대인들보다 더 평화롭고 행복한것을 경험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그들은
인간이 자연의 소유자가 아니고 반대로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내것이 없는 무소유라는 삶을 살면서 도둑질이나 근심없이 사는것을 보고
두 부부는 소유와 무소유, 죽음과 윤회에 대해 생각할만큼 철학적인 부분에 까지 발전하게 된다.
'황당한 것을 꿈꾸는 사람은 불가능한 것을 이룬다.'
여행 10개월째 베네수웰라에 도착하자 여행중에 생겨날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주민들이 그들에게 묻자
당신들이 걱정하는것은 예측일뿐 일어나지 않는것이라고 두 부부는 적절하게 대답할수 있게 되었다.

1년만에 콜롬비아에 도착한 부부는 매스컴으로만 전해졌던
전쟁과 범죄의 국가인 콜롬비아에서 우려반 걱정반으로
입국하게 되지만 모든 콜롬비아 사람들이 그렇지만은 않다는것을 알게 된다.
몇몇 지역에서는 위협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그둘을 환영해주고
재워주며 먹을것을 나눠주는 친절한 이웃을을 만날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두 부부는 목표지인 알래스카에 무사히 도착할수 있을까?
궁금함을 접어둔채로 책이 끝나 버렸다.
2권인 '세상 밖으로 다시 배낭을 꾸려라'를 보고싶은 생각이 절로든다.
'사랑은 두 사람이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다'라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생텍쥐베리는 말했다.
아마 이 둘 부부는 여행 초반부터 같은 방향을 보고 여행을 출발했을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여행기를 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