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하는 벽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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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는벽은 1970년대에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젊었을적 시대의 이야기로서 옴니버스식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다.


'영문도 모른체 감옥에 끌려가 고생고생하다 탈출하였으나

끝내 가족에게로 돌아가지 못하는 젊은 아버지의 이야기'


'변변한 주택이 없어 연탄가스로 너무도 쉽게 시들어버렸던

젊은 여직원의 장례를 치뤄주고 그 다음날 그 슬픔이 가시기도전에

그 자리에 들어온 여직원에게 입사박수를 쳐줘야 하는 중간관리자'


'목발을 집게된 아버지때문에 집나간 어머니때문에 가출한

불쌍한 아이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온갖 고초를 격게 되었지만

결국은 한순간에 살인자가 되는 이야기'


'같은 고아원에서 자라 성인이 되어 만났지만

어린시절 목격한 성에 관련한 사고 때문에 서로 아는것 자체를 비관하게 되는 사람들'


'처음 접한 전기문명과 티비매체에 혼이 빠져 버린 동네사람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뭉쳐살게된 아파트에서 생긴 가슴아픈 노인들의 사연'


'흑인으 혼혈로 태어나 미국사람도 아닌 한국사람도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남자'
'철석같이 믿었던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해야 하는 할머니'등의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그저 옛날이야기로 불리워져 버리고

기껏해야 영화의 소재로배경으로 전락해버리고 그 시절을 무사히 보냈던 이들에게는

그저 좋은 추억이나과거로만 비추어 졌던 시대일지도 모르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눈물과 회환의 한숨이 존재할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러한 이면의 세계에 남겨져있는 아픈 기억들을 한권의 책으로 모은 듯
유신시대의  독재와 한국경제의 근대화라는 개발의 수레바퀴에 깔려
차별받고 고통받는 민초들의 이야기들로 꽉꽉 눌러 담은듯하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살았던 동시대에 이러한 아픔을 겪었던 서민층이 있었을 터인데
그들을 애써 외면하는 이들에게 자각의 시간을 주고자

제목역시 '외변하는 벽'이라고 잡은듯 하다.
흔히들 70년대를 가르켜 한국경제의 부흥기다,

새마을운동의 절정기였다라고 부르는 이들이 종종 있으나
그 시대에 소리도 없이 사라져버린 수많은 영혼들를

위로하기 위해 조정래작가는 펜을 들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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