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 드라마티스트:<부제>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16인의 드라마 작가] 는 드라마 작가들의 속내와 그들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따스한 이야기 이다. 우리나라 TV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드라마가 이제는 해외에서까지 그 인기가 날로 더해진다고 하니 과연 드라마 작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책이기도 하다. 여자라면 누구나 드라마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험들은 한번씩 있을 터. 그토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의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지금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고, 나 또한 재있게 시청하고 있는 '천일의 약속'을 집필하고 있는 김수현 작가님을 비롯해 예전에 재밌게 봤던 '허준'이나 '올인'등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님, '내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님 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은 우리나라 내노라하는 유명 작가들 이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동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대사를 쓸때 문득 삶에 대한 해답을 얻기도 한다는 이선희 작가님은 드라마 작가라면 꼭 갖추어야 할 자질로서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하며, 자기가 그리는 인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노희경 작가님도 마찬가지로 "누가 돈 받고 이렇게 사랑에 관해 고민을 해 보겠어요. 드라마로 인생도 배우고 밥도 먹고 사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지요"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작가라는 세계가 그리 녹록하지는 못한 실정인듯 하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때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는데 박계옥 작가는 '카인과 바벨'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병원에서 의사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하고 최완규 작가는 '올인'을 쓰기 전 갬블러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취재하느라 엄청난 돈이 들기도 했다는 일화와 방송국 도서관에서 9개월간 연구했다는 최순식 작가의 일화를 보면서 과연 대작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작가님들 모두가 하나같이 비슷하게 말씀하시는 것들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고전은 물론이요 다양한 책을 다독하여 인생을 알아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인간과 삶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편견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묘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있다. 작가가 꿈인 청소년과 청년이라면 꼭 읽어 봐야할 지침서 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