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의 열쇠
타티아나 드 로즈네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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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2차세계대전중 독일에 점령당한 파리에서는 프랑스경찰을 앞세운 나치에 의해
일명 '봄바람 작전'이라고 불리우는 유태인 일제검거가 자행된다.
악랄한 게슈타포가 아닌 어제까지도 봐왔던 프랑스경찰에 의한 검거로 인해
많은수의 유태인들은 단순한 검거이거나 조사후 집으로 귀환될것을 염두에 두고
검거에 순응하게 되며 실적에 눈이 먼 프랑스 경찰에 의해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까지도 수용소로 향하게 된다.


 

파리의 마레지구에서 역시 새벽부터 경찰이 들이닥치고 삼엄한 분위기의 검거가 시작되자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사라는 동생 미셸을 보호하기 위해 비밀벽장에 동생을 숨기고
밖에서 벽장문을 채운후 어른들과 경찰들 몰래 열쇠를 챙겨나온다.
지하실에 있는 아버지가 동생을 꺼내줄거라 믿고 있는 터라 어머니에게 동생걱정은 하지 말라는
미소까지 짓고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어머니를 안심시킨다.
하지만 아내의 울음섞인 비명에 이끌려 아버지까지도 순순히 체포되자 수용소로 향하는 동안
벽장에 홀로 갖혀 있는 동생이 걱정되는 사라는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
동생을 벽장속에서 꺼내주어야 한다는 일념에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일행에서 탈출하여
온갖 고초를 겪은후 자신이 살던집에 도착하게 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나버렸는지 먼지투성이 일줄말 알았던 그녀의 집에는 그녀가 모르는
낯선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처음보는 남자아이가 노크소리에 놀라 문을 열어준다.
남자아이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사라는 벽장을 찾아 열쇠를 넣고 문을 열게 된다.
과연 그곳에서 그녀와 그곳에 같이 있던 사람들이 본것은 무엇이었을까 ?

2차세계대전 중 나치의 유태인 학살에 관한 책이나 영화는 어릴적부터 많이 봐온터라 책의 첫장에 실려있는
작가의 소개란의 내용중에서 '사라의 열쇠'라는 책이 미국과 여러 유럽국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사실에 다소 고개가 갸웃해졌다.

사실 인종청소(ethnic cleansing)는 과거부터 반인륜적인 범죄로
독일의 홀로코스트가 대표적인 사례이지만
근대에 이르러서도 코소보에서 일어난 세르비아군의 알바니아계 인종의
대량학살사태를 보듯 여전히 번번히 일어났으며
안타깝게도 현재에도 보스니아와와 중앙아프리카등지에서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무감각해져가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사라의 열쇠'에서도 그점에 대해 작가가 꼬집은 부분이 내용중에 등장하는데
주인공 '줄리아'가 그의 프랑스인 동료들과 하는 이야기를 보면 유태인 일제검거 사건이 프랑스의 밸디브에서 일어난 사건임에도
그 내용을 잘 모르거나 건성으로 이야기하고 오히려 줄리아에게 그 정보를 들으려하는 태도, 등이다.

또한 일제검거사건을 추적해가는 줄리아의 앞에 나타난 나이든 프랑스인들은 사건을 덮어두거나 기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며 진실을 왜곡해 기억하려고까지 한다.


사람들은 자랑스러운 자국의 역사는 기억하고 후대에 물려주려 하지만
거꾸로 부끄러운 자국의 역사는 무관심해 하거나 조직적 은폐로 인해 후대에서는 역사적사실에 대한 무지로 인해
언제든지 이러한 부끄러운 사건들이 되풀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사라의 열쇠'는 픽션이지만 인용된 일제검거 사건은 논픽션이라는 사실을 내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사라의 가족에게 벌어지는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현재에서 비극적인 사실을 추적해가는 줄리아의 진행이
극적으로 교차되며 극적인 반전과 상세한 묘사로
누구나 역사적인 사실에 기억해줄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그리고 유태인 일제 검거사건은 대한민국의 과거
일제 강점기에 벌어진 강제
인력수탈과도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아
책을 읽는 내내 프랑스에서 벌어진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땅에서 벌어진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착각마저 일으키며
역사적인 공분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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