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의 왕국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창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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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의 왕국]은 딸에게 여성성의 소중함과
여성성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이십여전 중학생이 되어 2학년으로 진급 하던날 아침
나 또한 처음으로 여성이 된날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느낌과 무서움과 두려움이 업습하기도 했던...
이제는 세월이 흘러 내 딸도 얼마전 월경을 시작하였고,
귀챦고 짜증나는 일로 치부해버리기 쉬운 이 주제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했다.




폴란드의 네 아이의 엄마이자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글과 그림으로
여자아이가 어른이 되는 아름다운 첫 인사 초경을
완성도 높고 예술적인 감성으로 훌륭히 표현해 내었다.

책을 처음 받아본 느낌은 매우 황홀했는데,
인디언 핑크빛의 바탕에 화려한 레이스로 표현된 상징적인 표지는
펄이 가미된 트레이싱지에 싸여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첫장을 펼치면 표지와는 사뭇다른 느낌의 여자아이가 등장한다.
환상적인 풍의 일러스트에는 조금은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기운 없어보이는
여자아이의 표정에서
내 소녀시절 그때의 느낌이 고스란히 보여졌다고나할까?
여자아이는 자기왕국의 주인으로서 왕좌를 불편해 하고 부담스러워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펼쳐지는 그림들은
레이스와 벽지, 오래된 사진들을 이용한 콜라쥬로 재미있게 표현된 일러스트로서
꽤 지적이고 인물들의 모습은 환상적이기까지하다.




 

 여자아이는 아이인지, 어른인지 모르겠는 심정때문에 심장이 차갑게 얼어붙게되고
독사과를 먹은 공주처럼 아파해 하며
차근히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익혀가게 된다.
월경은 원래 아픈것이 아니라지만 소수의 여자들은 아픔을 느끼곤 하는데
그중 한사람에 속하는 나로서도 월경은 그닥 반갑지않은 손님이었다.
지금도 한달에 한번 그날이 되면 아픔을 견디어 내는데,
이젠 그 아픔도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듯...
그런데 이 [여자아이의 왕국] 동화에서 내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해 주고있다.

따뜻한 호수도 발견하게 되고 어두운 숲도 친근하게 변한다는 이야기는
여성성의 소중함과 긍정적 의미를 전해주고, 따뜻한 마음을 건네주어
사춘기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대목이 아닐까싶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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