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과학을 탐하다 - 우리가 궁금해 하는 그림 속 놀라운 과학 이야기
박우찬 지음 / 소울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요즈음 갤러리에서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볼때마다 느끼는 공통적인 의문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대체 무엇을 표현한 작품인지 모르겠거나 주제가 난해하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현대미술은 난해함과 공감할수 없는 주제로 무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되면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반달리즘 [vandalism]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반달리즘이란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문화나 종교 예술등을
파괴하는 일종의 문화테러리즘을 뜻하는데 박물관이나 전시회에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작품에 대해
폄하하거나 심한 경우 작품을 손상시키는 행위등을 말한다.

 

하지만 이책을 접하고 미술에 대한 색다른 해석과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 몇번가량 탐독을 하고 나니
왜 이렇게나 현대작품들이 어려워지고 다양해졌는지 다소나마 이해 할수 있게 된듯.
또한 과거 초기의 단순하고 원초적인 미술작품들이 어떻게 현대에 이르러 난해하게 변모하였으며
미술을 제대로 공부하지않은 일반인들게는 생소할정도로 어려워 졌는지에 대해 궁금함이 해소되었다. 

 

미술을 발전시키려는 화가들의 노력과 그에 부흥하는 과학기술의 접목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왔는지에 대해 색다르게 이해한 작가의 상세한 사설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올 듯하다.
 

 

'미술,과학을 탐하다'를 읽다보면
개인적으로 풋풋한 미술양과 호기심많은 과학군이 만나
서로 사귀어가면서 현대미술을 낳았다고 생각이 든다.
초기에 사냥과 목축이 주를 이르던 원시적인 시대에는
미술양은 단순한 선작업을 통해 이차원적으로 스스로를 표현했는데
과학군에게 삼차원의 표현이라는 선물을 받고 좀더 세련된 표현을 하는 법을 알게 되었으며
원근법과 해부학을 받자 평면의 캔버스는 르네상스를 맞게 되었다는...

 

르네상스는 14~16세기 유럽의 문화예술의 전성기로 다빈치. 라파엘로. 홀바인. 카라바조. 베르메르등
수많은 미술화가들이 새로운 과학기법과 만나 눈부시게 미술적 기법과 과학기술, 상상력을 조합하여
수많은 작품들이 꽃피우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카메라라는 발명품이 나오자 미술양은
재현미술과 표현미술로 분리는 아픔을 겪으며 발전하게 되었는데
저자(著者)의 생각으로는 카메라에 재현의 영역을 빼앗긴 미술양은
표현미술에 심취하여 과학군과 결합하여
현대미술을 낳았는데 현대미술은 어머니에게 미술이란 정신을 받긴 했지만
외모는 과학이라는 아버지의 모습을 가지게 되어 결국 현대의 미술은
과학(science)를 바탕으로한 미술(art)로
예전 어렸을적 미술책에서 보던 익숙한 재현미술 대신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과 평론가들의 재해석이 주가 되는 현재의 미술로 변했다고 보는 시각이다.
 

 

 책을 읽다보니 피카소의 작품이 일반인들에게는 '나도 그릴수 있겠다'라는 조롱을 받지만
왜 미술가들에게는 열광과 존경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으며
요즈음은 옛날처럼 사진같은 신화나 정물화등의 그림들을 그려내는
작가들이 거의 없는지 깨닫게 되었다. 

 

 

더우기 세잔,말레비치,몬드리안의 작품들이 현대의 디자인과 산업,
미술외의 영역인 건축과 도시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았다.
이제는 현대미술이 어떻게 어디까지 변모해나갈지에 대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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