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을 샀어요
벤저민 미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칼럼니스트인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로 동물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소명을
감당해 내는 과정을 그린 [동물원을 샀어요]는
자신이 꿈꾸는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지 그 한계를 보여주는 듯한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억만장자도 아니요, 그렇다고 동물원에서 일해봤던 사람도 아니었던 벤저민 미.
그는 실제로 영국 3만여평의 다트무어 동물원을 사들여 2007년 7월에 개장한 장본인이다.
꿈을 향한 도전에는 물론 시련과 역경이 있게 마련이지만
금전적인 문제는 물론이요, 맹수 탈출과 죽음, 쥐들과의 동거(?)생활뿐만 아니라
직원들과의 불화까지, 왠만한 사람같으면 포기하거나 도망칠법한 사건과 사고들을 경험하면서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노력, 그리고 가족들의 전폭적인 헌신으로 극복해 내는 과정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결과가 어찌되었던간에 시도를 한다는것 자체가 참으로 대단했고
무엇보다 '동물원을 사겠다'는 무모한 도전에 크게 반대하는 가족이 없었다는 점에 놀라웠다.
하긴 사자의 턱 밑을 살살 어루만지며 "아유, 정말 예쁘지 않니?라고 말씀하실 정도의 어머니를 가진 가족들이니까...

맷 데이먼과 스칼렛요한슨 주연의 영화로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읽다보니
장면과 장면이 내 머릿속에서 퍼레이드처럼 상상이 펼쳐졌다.
특히나 동물원의 동물들만 보아왔던 나로서는 정작 동물원에서의 삶이라는
틀에 대해서 새롭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사자를 마취시켰지만 이빨들이 훤히 보이는 순간과 재규어나 호랑이를 담요로 운반하는 장면에는 나조차 아찔했고,
동물들을 도태시키는 과정이 단순히 동물원측에서만 결정되지 않고
지방의회에서 다양한 상황을 감안해 결정한다는 사실에 적쟎이 놀라웠다.

힘들고 고된 여정 속에서 꿈을 이룬 동화 같은 실화!
[동물원을 샀어요]를 통해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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