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신부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44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세기 캐나다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추앙받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작품을
[도둑 신부]를 통해 처음 접해보았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캐나다 최초의 페미니즘 작가로 평가받는데, 그도 그럴것이
여자의 심리와 내적갈등, 어릴적부터 받아온 영향력, 등을 통해
세 여성의 자아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토니와 캐리스, 로즈, 이 세여인은 '지니아'라는 악녀에게 일반적으로 당한 희생양으로
스토리는 장례식까지 치뤘던 지니아가 '톡시크'라는 식당에서
멀쩡하게 살아서 등장함으로부터 진행된다.
그런데 여기서-당당하게 그녀에게 다가가 따져야 하는데,
세사람은 들통이 나고 덫에 걸려든 기분을 느끼며 죄를 짓는듯한 기분이 든다.
그런기분을 느껴야 할 쪽은 지니아 인데...-라고 표현되고있다.




 

처음에는 그녀들이 지니아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한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들은 하나같이 지니아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자비를 베풀었으나
지니아는 그녀들의 남자들까지 빼앗는 배신을 저지른다.
내용 자체는 세 여인 각각의 어린시절로부터 전개되는데,
부모와 연관된 어린시절이 '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의 영향을 받고 있고,
그로인해 결핍과 상처로 얼룩진 어린시절을 보낸다.
그로인해 자존감 또한 낮아진 까닭이라 생각해 본다.



 

토니는 지니아의 이름을 떠올리는것 만으로도
해묵은 분노와 굴욕감과 혼란스러운 고통이, 흔적이 되살아난다.
케리스는 지니아가 명상으로 지워버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고,
로즈는 지니아를 욕하면 시원하고 마음이 놓인다.

 

읽는 내내 지니아의 탁월한 외모와 말빨에 감탄하기도 하고
토니와 캐리스, 로즈에게 저지른 만행들로 인해 머리끝까지 화가 나기도 했다.
도대체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거짓말인지...

결국에는 권선징악에 관련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이 맘에든다.

 



 

한가지 아쉬운건
지니아에 대한 이야기가 빠졌다는것이다.
분명 지니아도 할말이 있을텐데,
세상에 태어날때부터 완전한 악인은 없노라고 생각하는 나의 가치관에서는
지니아가 그런 행동과 말을 하게 되기까지의 원인과 배경이 궁금했지만
책을 덮을때까지 지니아의 대한 이야기는 완벽한 악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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