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한 조각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8
마리아투 카마라.수전 맥클리랜드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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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한 조각]은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향긋하고 달콤한 내음으로 가득할것만 같은 꿈결같은 이야기

일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시에라리온이라는 생소한 나라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살던 열세 살 소녀 마리아투의 이야기로

마리아투 카마라와 저널리스트인 수전 맥클리랜드가 머리를 맞대고 완성한 이야기라고 책의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

 

 

친구들과 깡통말을 타는 걸 좋아하고,

함께 밭일하며 놀았던 무사와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 넷을 낳고 알콩달콩 살기를 꿈꾸었던 열 세살 소녀가

시에라리온에 내전이 터져 잔인무도한 반군의 습격을 받게되는 과정을 생생히 그렸다.

 

이 책을 읽던 중 [시에라리온]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 검색해 보니

202년 전쟁은 종식되었지만

평균수명이 34.2세로 가장 짧은 나라이고, <Blood Diamond>라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난민수가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마리아투 카마라에 대해 읽어내려가는 동안

전쟁의 끔찍한 상황과 죽음에 직면하게되는 장면이 깊게 각인되었고

무엇보다 서부아프리카의 색다른 문화와 가난을 받아들이고

행복해 할줄아는 삶의 자세에 대해 깊은 통찰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에라리온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듯 아버지도 두 명의 여자를 배필로 맞게되고

두번째 부인인 마리아투의 엄마는 상심한 고모를 위해 엄마젖을 떼자마자

고모네로 가서 살게된다는 상황이라든지,

고모부의 친구가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상황,

분두 비밀 공동체라는 남자들을 위한 의식을 치르게 되는 소녀들,에 대한 장면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새발의 피]정도라고나 할까?

어린 마리아투앞에 펼쳐지는 죽음의 목격은

일생을 송두리채 앗아가 버리는건 당연했을 것이다.

 

얼마전 보았던 [그을린 사랑]이라는 끔찍한 영화 속 한장면을 떠올리면서

그래도 그 영화에서는 온마을이 피로 물든 장면은 적어도 없었지 않았던가!

읽는 내내 소녀는 어떻게 이 많은 일들을 그 어린나이에 혼자 감당했었는지?

차라리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는것이 정상이었을 것이다.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게 된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었다.

 



 

다행히 마리아투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조금씩 삶에 희망을 갖게 되고, 회복되어지며

그녀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고, 결국 캐나다로 건너가서

새 삶을 시작헤게 된다는 그야말로 인간승리의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현재를 힘겨워하는 이에게 용기를 주는 멋진 책이 될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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