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즐토브
제이나 레이즈 지음, 임현경 옮김 / 다음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마즐토브는 행운을 기원한다는 뜻의 유대인 축하인사로서

한나의 열일곱번째 생일에 외할아버지가 생일선물과 함께 건낸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메이와 한나 두 소녀는

같은 시대(1977년)을 살지만

전혀다른 문화와 환경에 처해있고, 두 사람은 돕는자와 도움을 받는자 입장에서 만나게 된다.

메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당시 베트남사람이 처해야 했던 환경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되었고,

 

한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당시 미국의 생활들과

유대교인들의 생활에 대해 맛볼 수 있게 된다.




 

공산정권으로 무장된 베트남에서 중국인 이었던 그들은

그시대 베트남인들이 겪은 문제들을 고스란히 잘 보여주었다.

 

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져 타국으로 떠나야만 하는 슬픈 상황.

부모를 대신해 어린 두 동생과 떠날 수 밖에 없는 메이의 시선에서

보트피플로 처해져 환경에 순응하는 삶을 따라 진행된다.

두려움, 혼란, 걱정, 눈물, 배멀미, 괴로움, 기도, ....

 

배에서 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뛸듯이 기쁘지만 무섭기도 하다.

토사물의 악취, 구더기가 꿈틀대는 밥, 짜디짠물, 이 모든것에서 벗어나는건 좋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39p



한편 한나는 여덟살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상담치료를 받고있는 고등학교 2학년 생이다.

마리화나와 파티를 싫어하고 환생을 믿기도 하는 괴짜기질의 이 소녀는

한때 거식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외톨이 아웃사이더지만

사회숙제에서 D를 맞아 분노하기도 하고,

글쓰기와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여학생이며,

동네 도서관에서 꼬마 사서로 일하기도 하고

환경보호 시위에도 참가하기도 한다.

특히나 지구를 오염시키는 머저리들로부터

지구를 구하려는 지구 수호대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자신에 대해 언급할때는

어찌나 옛적 내 모습과 똑같은지 놀라울 정도였다.

 

캠프에서 만났던 앤디가 연락해와서 두근거리며 좋아하는 장면은

소녀의 감성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 주었고,

프로젝트 학교에 가고싶어서 선생님께 호소하는 장면과

보트피플을 뉴스에서 접하는 장면은 감동적이기 까지 하다.

 

베트남을 탈출해 온갖어려움을 격는 사람들에 대해 접하고는

북받치는 감정에 스스로 그들을 도우려고 결심하게 되고,

IRC 국제구호위원회와 연결이 닿아

결국 메이네 가족과 만나게 된다.

 

두 소녀의 각자의 이야기가 책의 4분의 3을 넘겨버려서야

이 두소녀가 드디어 만나게 된다.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야기여서 일까?

도움을 받는 메이도, 도움을 주는 한나도 서로가 너무도 행복해 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깨닿게 한다.

안에서 알이 깨지듯 뭔가 활짝열린 느낌!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토요일이 너무도 기다려진다는 한나를 통해서

나눔이란 즐거움이며, 그다지 어렵지 않고,

타인을 위한 행동이 자신을 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닿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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