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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일기장 ㅣ 소원어린이책 29
김현정 지음, 장덕현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 마음 일기장 >
글 : 김현정
그림 : 장덕현
출판사 : 소원나무
2025년이 저물어갑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올해 저는 아이에게 어떤 엄마였을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생각해 보니 잔소리도 많이 하고, 단호하게 다그치는 횟수도 잦았습니다.
조금 더 어릴 때는 사랑을 많이 표현했었는데 아이에게 미안해집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고작 1살 더 먹은 어린아이일 뿐인데 조금 더 자랐다고 다그치며 아이가 제 눈치를 많이 보게 된 건 아닌가 반성합니다.
저도 어릴 때 잔소리를 듣거나 엄마가 다그치시면 어딘가에 숨고 싶다거나 그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제가 아이에게 똑같이 하고 있으니 미안해지네요.
난 엄마 되면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 사랑을 많이 주고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는데 저도 엄마가 되어보니 마냥 좋은 엄마의 모습만 보이는 건 어렵더라고요.
이것 또한 핑계겠죠?
엄마가 저에게 뭐라고 하실 때마다 사랑을 받고 있는 게 맞나 의심을 많이 했습니다.
엄마가 원하는 모습으로만 살아야 하나, 난 착한 아이가 아닌데 왜 착하게 살아야 하지, 아주 극단적인 생각이지만 조종당하며 사는 인형 같다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잔소리도 사랑의 일부일 수 있겠더라고요.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바르게 자라라는 마음으로 말씀하셨을 테니까요.
훈이의 엄마처럼 엄마도 어릴 때는 어땠는지 가끔 말씀하시긴 했는데 반대의 내용으로 말씀하셨던 거 같아요.
그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그때랑 시대가 다른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건가 싶고, 공감이 사실 어려웠어요.
시대가 더 발전했으니 제가 행복하게 사는 거다 강조하셨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살아본 때가 아니니 굳이 엄마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어요.
훈이가 이럴 때 좀 부럽습니다.
훈이 같은 특별한 경험을 통해 어릴 때의 엄마를 만난다면 좀 달랐을까 궁금하거든요.
전 엄마와는 반대로 아이에게 이야기하려 했어요.
엄마는 실수도 많이 하고 무언가를 시작할 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었는데 우리 딸은 엄마보다 더 잘하고 있다며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려 했어요.
아이가 무언가를 할 때 자신감은 넘쳐 보이는데 자신의 실수에 대해 너그럽지 못하거나 제가 다그칠 때 주눅 드는 표정을 드러내면 어릴 때의 저를 보는 거 같아 마음이 아팠어요.
애써 모르는 척하며 뒤돌아섰지만, 그 순간도 후회되더라고요.
하나뿐인 아이라 더 잘 키우고 싶은데 저도 미숙한 엄마라 배울 것도 많고 스스로 마음을 디잡아야 할 것도 분명히 있다 느낍니다.
어릴 땐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게 다인데 그 마음에 공감을 많이 못 해줬네요.
2026년엔 아이를 다그치거나 실수했다고 뭐라 하기보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며 제가 왜 다그치게 되는지 털어놓을까 합니다.
훈이처럼 어릴 때의 엄마를 알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저나 아이는 하지 못하겠지만,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들거든요.
그렇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마주하면 가족 간의 유대감도 자연스레 커질 거라 봅니다.
오늘도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의 엄마가 되리라 다짐하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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