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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찾고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 주니어김영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 도망치고, 찾고 >
저자 : 요시타케 신스케
번역 : 권남희
출판사 : 주니어김영사
생각해 보면 관계라는 게 참 별거 없습니다.
왜 이제까지 그렇게 집착하고 매달렸는지 제 자신이 안타까울 정도로요.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인정과 관심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저는 자존감을 지키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에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게 중요했어요.
그렇게 해야 제가 정말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옷도 입어보고, 괜히 사람 좋은 척도 많이 했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티가 난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 사랑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항상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문득문득 생각하면 사랑을 받고 있는 순간이 많았는데도 그걸 다 부정하며 살았더라고요.
각자가 추구하며 사는 삶이 다르니 어울리는 무리에서도 통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고, 누군가는 나를 깎아내리려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엔 그걸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눈에 잘 보이더라고요.
나를 지키려면 그런 사람과는 가까이 지낼 필요가 없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았어요.
밖에서 관심을 받는 것과 사람을 좋아했던 그때는 나를 뒤로 제쳐두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많이 맞추며 살았던 거 같아요.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돌려서 이야기하거나 비꼬아서 이야기할 때도 그럴 수 있다고만 생각하고 끝까지 그 관계를 놓지 않았어요.
나는 한없이 작아지는데 그 작아지던 저를 보듬어주지도 않고 내팽개쳐두고 남들 앞에서 웃거나 일기장 쓰는 것으로 제 마음을 풀어주고 있다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내 마음과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때가 있었던 거 같아요.
그 후로는 누군가를 만나서 알아갈 때도 적당히 거리를 두게 되고, 나를 더 보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주 오래전부터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고마움을 표하고, 나를 깎아내리는 사람은 굳이 얼굴을 마주할 필요가 없어서 연락을 잘 하지 않아요.
아이에게도 항상 이야기는 합니다.
친구들과 놀이하는 시간에 자신은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친구들이 자신과 놀지 않는다며 속상해하곤 합니다.
친구가 아이를 속상하게 하는 말을 건네는 날도 있나 보더라고요.
그럴 땐 다른 친구를 찾아서 놀라고 합니다.
너도 항상 놀던 친구들 외에 다른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처럼, 친구들도 다른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냐고 하면서요.
항상 좋아할 수는 없다, 싫은 날도 있다고 말해줍니다.
너무 단호하게 말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이게 맞는 거 같아요.
작년엔 좋아하는 친구에게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다른 친구들과 놀기보다 혼자 놀이하는 시간이 많았다는 말을 듣고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 말해서 시무룩해했는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은 많을 수 있으니 넓게 바라봤으면 좋겠더라고요.
날마다 놀이하는 상황이 달라지니 그날 그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만의 관계를 잘 형성해가고 자존감을 망가뜨리지 않는 사람과 어울리면 좋겠지만, 아니다 싶을 땐 아이도 알게끔 말을 해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해요.
모두가 건강한 관계를 통해 자존감을 지키고, 관계를 맺을 때 조금 더 용감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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