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평평하다면? 지식 숭숭
안드레아 안티노리 지음, 문주선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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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가 평평하다면? >

저자 : 안드레아 안티노리
옮긴이 : 문주선
출판사 : 신나는원숭이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강력 추천 그림책이라니 반갑고 궁금하면서도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궁금해서 책을 소개하는 글을 찾아봤는데 조금 마음이 편해졌달까요?
과학은 늘 상상에서 출발한다는 문장이 제 눈을 사로잡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는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제 아이가 읽는 내내 엄청 크게 웃더군요.
5살 아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앉아서 3번을 연속으로 읽고, 잠자기 전에도 읽어달라 했습니다.

동그란 지구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속 바라보길래 지구는 왜 동그란 모양일까 질문을 했습니다.
지구는 우주로 날아갈 때 다시 돌아오고 할 때 구멍이 조금 뚫려있어야 하고, 지구가 넓어야 다들 지나갈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하는데 저는 이해가 잘 되진 않지만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나름 정리해서 말하는 모습이 기특해서 반응을 해줬습니다.

넘기다 보니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국에 사는 동생네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처음엔 영상통화를 할 때 미국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잘 자라는 인사를 건네고 나면 아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여러 번 전화도 하고 반복해서 알려주었더니 아이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또 다른 질문이 나옵니다.
둥글지도 않고 평평하지도 않은 지구는 어떤 모양일까 물어보니 지구가 많이 눌려서 길쭉해지고 구멍도 조금씩 좁아질 거 같다고 답합니다.

평소보다 조금 다르게 접근해서 생각해 보려 하는 모습이라 놀랐습니다.
정해진 답이 있는 질문에 대해서만 답을 하려고 하던 아이인데 한층 성장한 느낌이 듭니다.

책을 모두 읽고 마지막 장면을 보는데 아이가 웃기 시작합니다.
왜인가 했는데 머리가 너무 크고 길어서 재미있었나 보더라고요.
재미난 상상을 많이 해서 머리가 크고 긴 게 아닐까 말하며 슬쩍 아이를 봤는데 그 말도 재미있었는지 한참을 웃네요.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서 원하는 지구의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여러 모양의 지구를 보았지만 아이가 원하는 건 동그란 모양이더라고요.
책에서 본 지구처럼 육지를 알록달록하게 그려 넣고 표정까지 그리겠다 합니다.
표정을 그리고 나서는 팔도 그려줬습니다.

이 책은 엉뚱한 상상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복잡하지 않은 내용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들을 더해 이해하기 쉽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저도 제목과 같은 내용을 상상한 적이 있습니다.
상상했던 내용이 책에 담겨 있으니 왠지 짜릿하기도 하고 희열감도 느꼈습니다.
제가 마치 하나의 이론을 입증한 과학자가 된 것처럼요.
내가 했던 상상이 생판 터무니없는 게 아니라는 걸 느껴서 좋더라고요.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진짜 이루어지거나 발생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상상하는 내용으로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시간들이 참 즐겁다 느꼈습니다.

과학자들이 기존의 이론을 깨거나 새로운 이론을 내세울 때도 엉뚱할 수 있는 상상에서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조금 다르게 뻗어나간 생각의 나무가 맞다는 걸 입증하고 과학자들은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나갑니다.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합니다.
쉬지 않고 연구하며 앞으로 나아가죠.
명성을 쌓기 위해, 또는 더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해 그리고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연구를 합니다.

지금의 아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고 이렇게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을 그냥 넘기지 않고 그 부분에 대한 실험을 할 수 있다면 직접 실험하면서 과정과 결과에 대해 관심을 갖게끔 하고,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책을 자주 읽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학과 관련된 행사에 참여도 하고, 과학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저도 집과 가까운 곳에서 열렸던 아트페어 행사에 아이와 함께 갔는데 한쪽에 체험 부스가 있더라고요.

사실, 5살 아이가 체험할 내용은 많지 않았지만 사람 키만큼 큰 로봇, 로봇 개도 있고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들이 체험할 내용이 많았어요.
아이는 로봇과 자동차에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고요.

체험은 못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도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조금 더 자라서 과학에 관심을 많이 보일까 싶지만, 작은 경험들이 쌓여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있길 바랍니다.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이, 터무니없을 것만 같은 생각도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상상하는 건 자유!
꼬마 과학자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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