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척척척 오늘도 시리즈
석철원 지음 / 만만한책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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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척척척 >

저자 : 석철원
출판사 : 만만한책방

하루를 살아가며 우리는 여러 관계를 맺고, 그 관계들 속에서 수많은 '척'을 하곤 한다.

누군가의 앞에서 잘 보이고 싶거나 인정받고 싶을 땐 괜히 잘난 척을,
어떤 상황을 피하고자 할 때는 바쁜 척을,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들이고 내 눈으로 봤지만 다른 이를 위해 때론 모르는 척을,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는 괜찮은 척을,
이해한 건 아니지만 분위기 따라 이해하는 척을,
진짜 고맙고 미안한 건 아니지만 고마운 척과 미안한 척도 한다.

다른 이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생각하는 척을,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데 또 반대로 알아주지 않기를 바라기도 할 때는 힘들지 않은 척을,
나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픈 척을,
행복하지 않지만 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기 위해 행복한 척을 하기도 한다.

내 입맛에 맞지는 않지만 맛있는 척을,
웃기진 않지만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 싫어서 상대의 말에 웃는 척을,
내가 가고픈 곳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척을,
내가 했던 일은 아니지만 상황이 좋지 않으니 누군가를 위해 나서서 그 일을 했던 척한다.

겁은 나지만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용감한 척을,
상대를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구출하기 위해 괜히 실실 웃고 눈치 없는 척하며 다른 이들에게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내가, 상대방이 하고 있는 '척'을 보면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어떤 '척'을 하는지를 살피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는 파악을 할 수 있다.
눈치가 빠르고 현명한 사람인지, 상황 판단이 조금 늦다 싶은 사람인지.

하루를 잘 살아내기 위해 하는 '척'들이기 때문에, 성장을 위한 '척'들이기 때문에 어떤 '척'도 잘못되었다 할 수 없다.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받아들이는 데에 거부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적당히 상황에 개입하고 뒤로 물러서기를 잘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호감을 얻는 법을 알기까지 많은 '척'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들이 또래나 어른들 앞에서 하는 '척'들이 사회성을 기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 본다.

우리 어른들도 어릴 때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리며 그에 맞는 '척'을 하는 법을 배우고 지금의 사회생활도 잘 해내고 있지 않나 느낀다.
연습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닥쳐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아이와 표지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는 고릴라가 왜 '척'을 할 수밖에 없는지 상황이 무척 궁금한가 보다.

표지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가 가장 잘하는 척이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못 들은 척'을 가장 잘한다고 한다.
사진 찍을 땐 포즈를 다양하게 취하며 '예쁜 척'도 많이 한다.
전엔 사진 찍자고 하면 웃기만 하더니 많이 자란 게 눈에 보인다.

5살이 된 후로 하기 싫은 일을 하자고 하거나 자신이 하던 것을 더 하고플 때 나의 말을 못 들은 척하는데 아이도 잘 알고 있다.
두 번, 세 번 말해야 반응하며 다가오지만.

그림을 보고 고릴라가 어떤 척을 하는지 물어봤는데 아이는 고릴라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먼저 생각하더니 진짜 무서워하는 거라고 답했다.
표정이 실감 나게 잘 그려졌다 느끼며 아이의 대답에 반응하고 넘어갔다.

고릴라가 '척'하는 모습을 모아 스케치북에 그리고 아이에게 어떤 척을 하는 듯 보이는지 물어봤다.
어떤 척을 하는지 파악하기 쉽게 그림이 잘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대답할 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아이들이 하는 '척'은 밉지가 않다.
자기만의 세계를 확실히 표현하려는 느낌이 들고, 부모에게 자신이 잘 자라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는 '척'은 부모들이 이미 알지만,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상황에 맞게 말을 할 수 있게끔 기다려준다.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어떤 '척'을 하며 살아가는지를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지만,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또는 자신이 겪는 상황에서 아이가 성장하는 하루를 담았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함께 보내는 하루에 대해서 생각하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았으면 한다.

부정적인 '척'보다 긍정적인 '척'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가 가질 수 있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 만만한책방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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