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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6
김여나 지음, 이명환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8월
평점 :
< 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 >
글 : 김여나
그림 : 이명환
출판사 : 한솔수북
여기 이 책엔 특별한 가족이 나온다.
외로움, 떠돌다 지침, 구조 당함을 이유로 한 곳에 모여 마음을 나누며 살아간다.
서로를 보듬으며 지낸다.
혼자일 때처럼 불안해할 필요도 없고, 그저 하루를 조용히 보내며 평안을 얻는다.
서로에 대해 알아갈 시간을 가질 여유 없이 갑작스럽게 만나 가족이 된 탓에 괜히 투닥거리며 날을 세우기도 하지만, 함께 지내왔던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더 이상 날을 세우지 않는다.
우연히 만나 가족이 되었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진실한 마음을 나눈다.
말로 표현해야 마음을 아는 사람들보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진심을 느끼는 동물들이 더 가깝다 느낄 수 있겠다.
무슨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기분을 살피기도 하지만 자신의 말부터 하기 바쁜 경우가 많은데 동물들은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자신의 가족, 돌봐주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살핀다.
가족의 의미를 잠시 생각해 본다.
가족은 혈연, 혼인으로 관계되어 같이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을 말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가족의 형태는 계속해서 바뀌는 중이다.
틀을 벗어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고 있는데 복수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대가족, 핵가족 등 다른 가족 형태와는 달리 개인 단위로 가구가 정의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혼자 살아가게 된 사람들은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가족'이 되는 이유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나만 바라봐 주는 사랑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사랑만 주는 나의 '가족'은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배신하지 않고 함께 해야 한다 생각한다.
책을 함께 읽으며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함께 사는 가족이라고 이야기를 해줬지만, 아이의 눈에는 친구로 보였는지 친구인데 왜 저렇게 싸우냐고 묻는다.
평소에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이 싸우면 지켜보는 마음이 불편했는지 집에 와서 쫑알쫑알 이야기를 다 하는데 결국 친구들을 보며 한마디 한다.
노랑이에게 친구를 다치게 하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니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전했다.
아이가 전했던 말처럼 그 누구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며 상처 주지 않아야 할 존재는 '가족'이다.
항상 곁에 있다 생각하고 등한시하기보다 매일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하며 살아가야 한다.
말을 하지 못하지만 항상 우리에게 마음과 귀를 열고 있는 반려동물에게도.
이승환 < 가족 > 가사를 전하며 마무리한다.
밤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
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도 싶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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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들어 쉬어가고 싶을 때면
나의 위로가 될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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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
행복해야 해요
아픔 없는 곳에 영원히 함께여야 해요
- 이 글은 출판사 한솔수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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