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폭탄 케이크
박세랑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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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두근 폭탄 케이크 >
글, 그림 : 박세랑
출판사 : 크레용하우스

표지 그림을 보고는 호랑이가 웃고 있으니 뭔가 행복해 보여서 기분 좋은 일들을 다루는 책일까 생각했다.

알고 보니 녀석은 어떠한 일을 해도 웃질 않는다.
웃음을 잃은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 부분은 나오지 않고 웃음을 잃은 이후의 모습을 다룬다.
호랭이가 도통 웃지 않는데 삶의 이유를 잃은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같기도 해서 뭔가 공감이 됐다.
무기력한데다 재미있는 것을 봐도 웃지 않는다.
귀찮게 굴면 화부터 내고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 한다.

호랭이에게 구구절절 웃으면 좋은 이유를 설명하고프지만 내 말만 듣고서는 웃지 않을 거 같다.
웃을 수 있게 만드는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야겠는데 호랭이는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호랭이가 웃음을 잃은 모습을 보고 웃음의 효과에 대해 궁금해져 검색을 했다.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 먹으며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스트레스 조절을 잘하고 좋은 일에 의해서든 아니든 자주 웃는 게 몸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많이 웃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호랭이를 생각하니 고민이 깊어진다.

호랭이는 무기력하게 살며 여태껏 하고픈 일이 아무것도 없다가 갑작스럽게 무언가를 하고 싶어지는데 그것을 배우기 시작하며 실수를 자주 하게 된다.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 험난하다.
그 과정에서 웃는 것 빼고 할 수 있는 감정 표출은 다 해 본 듯싶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려던 모습보다는 무언가를 하면서 억눌려있던 감정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다.
실수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나 새로움에 대한 발견은 호랭이를 웃게 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호랭이는 웃게 된다.
오래 좋아하던 호순이와의 만남을 통해 호랭이는 다시 웃게 되는데 순수한 사랑의 힘이 이런 건가 싶을 정도다.
호랭이는 좋아하는 호순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자신이 배우고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던 호랭이의 변화가 반갑기도 하고 조금은 괘씸하다.
호랭이를 웃게 하는 것에 대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구나.

호랭이의 케이크를 보니 아이와 함께 우리만의 케이크를 만들고 싶어져 펠트지로 3단 케이크를 준비했다.
아이는 내가 펠트지로 3단 케이크를 준비하는 동안 스케치북에 자신이 원하는 케이크를 그렸다.
딸기, 블루베리, 생크림, 복숭아, 빵을 케이크에 그려 넣었고 케이크 아래엔 우리 가족 수대로 포크 3개를 그린 후 엄마, 아빠가 마실 차까지 오른쪽에 그려 넣었다.
엄마, 아빠까지 챙겨줘서 고마워!

자신의 케이크를 마무리하고 특별한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소꿉놀이 과일의 까슬거리는 부분을 떼어 장난감 통 뚜껑에 넣어두고 아이에게 마음대로 꾸며보도록 했다.
정해진 답 없이 마음대로 꾸며도 된다고 하니 아이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자신만의 케이크를 만들더니 만드는 내내 좋고 행복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케이크를 먹는 친구는 기분이 좋을 거라 이야기했다.

그 후엔 표지의 호랭이 케이크가 좋아 보여서 따라 그리다가 아이에게 케이크를 꾸며보게 했는데 요즘 제일 좋아하는 친구를 생각하며 꾸민 거라 했다.
빈틈없이 과일을 그려 넣고 호랭이가 들고 있는 가랜드 쪽에는 케이크에 있는 네모난 글자판을 그린 거라고 말한다.

이렇게 어린아이도 좋아하는 친구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담아 꾸미고 웃고 기분 좋을 수 있구나.

이 책 덕분에 좋아하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나누고 아이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함께 꾸며서 좋은 추억을 또 하나 쌓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마워요, 크레용하우스!

- 이 글은 크레용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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