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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말, 당당한 말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ㅣ 우리학교 고운 말 그림책
고정욱 지음, 김정은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4월
평점 :
똑 부러지게 야무지게 예의 바르게_똑똑한 말 당당한 말
제목 : 똑똑한 말, 당당한 말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글 : 고정욱
그림 : 김정은
출판사 : 우리학교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무조건 신청해야 한다 싶었다.
이 책은 수많은 고운 말, 예쁜 말 그림책의 초석이 된 고정욱 선생님의 그림책 완결판이다.
책을 받자마자 읽어보는데 내가 어릴 때 꼭 듣길 바랐던 말들도 있고, 내가 꼭 해야 했던 말들도 있었다.
나는 상황에 맞게 말하는 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 말실수를 자주 했다.
딱히 필요 없는 말을 해서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 일쑤였다.
말 한마디로 나를 깎아먹었다.
말을 할 때는 잘 몰랐지만 하고 나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말을 듣는 상대의 표정을 보고 나니 그제야 이건 아니구나 싶어 후회를 많이 했다.
그런 모습들 때문에 말보다는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것이 더 편했다.
조금 더 예의 바르게, 배려하며, 솔직하게 말하는 법을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이는 상황에 맞게 솔직하게 말하는 법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담긴 말을 할 수 있길 바라며 아이에게도 적용이 되는 상황이 담긴 장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날이 좋아 놀이터에 자주 나가는데 순서를 지키지 않는 친구에게 할 수 있는 말을 물어보았다.
자기가 탈 차례이니 친구에게는 다음 순서에 타라고 이야기를 하겠다 한다.
이번에는 상황을 조금 바꿨다.
같이 놀이를 하는 친구가 계속해서 짜증을 낼 때 어떤 말을 건네면 좋을까 아이에게 물어봤다.
아이는 짜증 내지 말고 말로 해달라고 하면서 망가지면 다시 만들면 된다고 말할 거라 했다.
제법이다.
딸아이는 평소 예방접종을 위해서나 수액, 주사를 맞는 경우에 병원에 가면 거의 울지 않는다.
울어도 잠깐 울고 그치는데 대부분은 울지 않는다.
이 부분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는 주사 맞을 때 씩씩하게 참겠다고 말한다.
아프거나 힘들어서 울고 싶을 때는 울어도 된다고 했는데 참겠다고 하니 내가 너무 이제 형님이 되었고 언니가 되었으니 참으라고만 했을까 생각하며 미안해진다.
평소에도 거의 울지 않는 딸아이인데 우는 경우에 심하게 뭐라고 한 적이 있었을까?
울어도 되는 상황인데 다그친 적이 있었을까?
내가 했던 말들이 괜스레 마음에 걸린다.
아이가 울게 되면 조금 더 유연하게 대하도록 해야겠다.
천천히 책을 다시 읽으며 가장 후회되고 어릴 때로 돌아간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두 장면에서 손이 멈추었다.
그 장면들에 있는 말을 따라 썼다.
괜찮다고만 말하던 나의 감정을 참지 않고 솔직하게 말해보고, 상대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던 나의 오만한 태도를 고쳐보고 싶다.
괜찮다고만 말하면 상대는 내가 어떤 부분에서 괜찮은 건지 어떤 부분에서 불편한 건지 알 수가 없고, 상대를 생각해서 했던 나의 행동에 대해 확실한 설명이 없다면 오해를 살 수 있을 것이다.
말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어떤 일을 겪으며 스스로 고쳐나가게 되는 부분이 물론 있겠지만, 상황에 맞는 말 하는 법을 미리 배우고 알게 된다면 내가 내 마음을 속이거나 상대방에 굳이 내 마음을 감출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똑똑하고 당당한 말을 함으로써 마음이 강해지고 나 자신을 지킬 힘이 생긴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 책은 상황에 맞는 말을 연습할 수 있게 해서 나중에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당황해서 말을 얼버무리거나 수습하려고 괜히 다른 말을 해서 오해를 사는 일이 줄어들게 할 거라 본다.
아이가 어디서든 당당히 말을 하고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게 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아이와 부모가 꼭 함께 읽기를!
- 이 글은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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