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의 추억 : << 바나나 우유 목욕탕 >>제목 : 바나나 우유 목욕탕글. 그림 : 강민정출판사 : 주니어김영사작가님이 나랑 비슷한 나이대이신가...?책 안에서 나오는 목욕탕은 내가 어릴 때 경험한 목욕탕과 많이 비슷하다.엄마, 동생과 함께 목욕탕을 다녔는데 입구와 탈의실은 좁았고 책 속 목욕탕과 비슷하게 우유를 파는 공간도 있었던 거 같다.동전 넣고 사용하는 드라이기...제시간에 못 말리면 머리는 축축해지고 집에 돌아갈 때 너무 추웠다.다 추억이 되었구나.목욕탕 안으로 들어가면 가운데 높이가 높은 곳에 따뜻한 물이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그 물을 바가지로 퍼서 큰 대야에 물을 받아 머리를 감았었다.샤워기가 있는 자리도 있었는데 그런 편한 자리는 금방 차버려서 항상 아쉬웠다.어쩌다 한 번씩 샤워기 자리에 앉으면 큰 행운을 만난 듯하여 기분이 붕 떴다.왼쪽엔 계단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냉탕이 있었다.보기만 해도 추워서 손이나 발만 살짝 넣어봤다.냉탕 앞에는 작은 사우나실이 있었는데 거길 들어가면 숨도 못 쉬고 큰일 나지 않을까 싶어서 무서운 마음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목욕탕을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나도 공감하는 내용이 보여서 웃어버렸다.어른들은 왜 뜨거움을 시원하다 말하며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갔던...지금이야 나도 그 어른들과 비슷한 나이가 되어서 그 느낌이 무엇인지 잘 알지만 어릴 때는 어른들은 왜 반대로 말할까 궁금했는데 엄마가 이렇다 할 답을 주지는 않으셨다.목욕을 마치면 탈의실로 들어가 니베아 크림을 듬뿍 바른 기억이 난다.( 추억의 파란 통 니베아... )( 사진 출처 : '도연맘' 블로그 )목욕이 끝나면 다들 갈 준비를 마친 후에 탈의실에 있던 평상에 걸터앉아 담소를 나누었다.그때는 추운데 굳이 밖으로 나가 목욕탕까지 가서 목욕을 해야 하나 싶고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 동생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몇 안 되는 셋만의 시간.목욕탕을 오가는 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아니지만 셋이 걸었던 그 시간이 그립기도 하다.어린 시절에 다니던 목욕탕에 대한 책을 아이와 함께 보려니 기분이 묘하다.지금은 목욕탕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충분히 따뜻하게 목욕이 가능하니 아이는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그런 점이 아쉽기도 하고...아이가 책을 다 보고 나더니 뽀로로랑 뽀로로 동생 루피도 목욕탕에 가야 한다고 했다.그래서 내 조끼와 아이 여름 옷 하나를 꺼내어 입히고 벗겨주고 카트는 옷장이 되었다.바구니는 작은 목욕탕이 되고 두 인형이 쓸 양머리와 몸을 닦아줄 것도 준비했다.딸아이는 뽀로로의 등을 밀어준다.목욕이 끝나고는 춥지 않게 몸을 속싸개로 감싸준다.뽀로로와 뽀로로 동생 루피가 먹을 우유도 챙겨주고.씻겨주는 49개월 딸아이도 양머리를 해 본다.함께 목욕탕을 갈 일은 없을 듯하여 아이가 하고 싶은 목욕탕 놀이로 대신했는데 내가 씻겨주던 과정을 기억하고 인형들을 씻겨주는 모습을 보니 이 책을 잘 신청했다는 생각이 든다.어릴 때의 나와 딸아이가 만나 손잡고 신나게 목욕탕을 다녀온 느낌이다. 또 하나의 추억을 쌓게 해 준 이 책에 감사하다.- 이 글은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바나나우유목욕탕#주니어김영사#주니어김영사출판사#목욕탕#책추천#유아그림책추천#추억의목욕탕#바나나우유#어린이책#어린이책추천#그림책#판타지#책육아#추억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