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눈사람 펑펑 2 팥빙수 눈사람 펑펑 2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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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대한 용기 - << 팥빙수 눈사람 펑펑 2 >>

제목 : 팥빙수 눈사람 펑펑 2
저자 : 나은
그림 : 보람
출판사 : 창비

1권에 이어 2권을 만나게 되었다.

1권은 손님들이 바라는 것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면, 2권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회의감'을 극복하는 법, '관계'에 대한 걱정과 서운함,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다.


육아에 대한 회의감+불안함은 왜 해결이 안 될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적당히 받아주고, 적당히 훈육하며 스스로 할 기회를 적당히 제공해야 하는데 하나를 지키면 하나가 무너지고 하나를 지키면 또 다른 하나가 무너진다는 생각이 든다.

균형을 맞춰가며 육아를 한다는 게 어렵다.

겉모습이나 나이는 어른인데,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하는데,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아이처럼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다.

더 점잖은 어른처럼, 괜찮은 어른처럼 오늘 하루도 살아가 본다.


관계...
30대에 들어서면서 사실상 내가 맺는 관계는 다 무너져내린 느낌이 든다.

내 잘못인가 싶어 자책감에 빠졌고 되돌리고 싶고 그땐 그랬는데... 되뇐다.

언제부턴가 그런 생각도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연락하고 안부를 묻는다.


살아가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들의 편리함을 버릴 수 없다.
일회용품, 플라스틱...

줄여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사용하는 양이나 횟수가 잘 줄어들지는 않지만 재활용이라도 잘하자 생각한다.

버릴 때 조금 더 깨끗하게, 버릴 곳에 정확히.

아이가 건강한 지구에서 살아가길 바라면서도 행동으로 실천이 잘 안되는 '모순'과 '귀찮음'이 있지만 나의 이런 마음가짐 때문에 아파할 누군가가 있음을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 생각한다.

펑펑이는 보고 싶은 게 없을까 궁금하다.

다른 사람들의 주문을 받아 원하는 것을 보도록 해 주면서 본인은 보고 싶은 게 없나?

자신을 위한 안경은 없나?

빙수 재료가 담긴 냉장고 정리를 쉽게 못하는데 채움은 잘하면서 비움은 왜 잘 안되지?

다른 사람들 말고 펑펑이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아이가 안경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좋아하는 인형들에 안경을 만들어 씌워주니 인형들에게 안경이 잘 어울린다고 말을 한다.

뽀로로도 새로운 안경을 씌워주고 싶었지만 원래 쓰는 안경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인형들도 만약 생각하고 말을 할 수 있다면 안경을 쓰고 어떤 것을 보길 바랄까 궁금해진다.

나도 이런 안경으로 무언가를 볼 수 있다면...
순수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보길 바라지는 않을 거 같다.
마음에 가시가 돋는다.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펑펑.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하며 더 나아질 모습을 응원하는 펑펑이 고맙다.

- 이 글은 창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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