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전달하는 법 : << 표현이 서툴 때는 어떻게 해요? >>제목 : 표현이 서툴 때는 어떻게 해요?글 : 고수산나그림 : 이현정출판사 : 자음과모음내가 어릴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말이나 행동으로 실수하는 횟수가 적었을 지도 모른다.마음과 다르게 말과 행동이 나오는 바람에 당황하고 상대방의 눈치를 보고 또 자책했던 게 어릴 적 내 모습이다.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모른다, 고민 좀 한다, 생각을 해 보겠다는 등의 둥둥 뜬 대답으로 나에게 말을 건 상대방이 답답해하는 일도 많았다.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말하기보다 다른 사람이 먼저 선택하면 그 후에 고민하거나 마지막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보다 TV를 함께 보는 시간이 더 많았고 온라인상에서 만났던 언니, 오빠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편했다.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버디버디, 다모임...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안에 쌓인 게 덜 해서 그만큼 실수가 줄었다.비록 얼굴은 못 보고 친했던 사이지만.그때는 차라리 얼굴을 안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편했다.정말 오래된 친구 아니면 내 속마음을 전달하는 게 어렵고 눈 맞추는 시간이 힘들었기 때문에.내 이야기를 꺼내려면 왜 그렇게 심장이 빨리 뛰고 긴장하고 손은 가만히 있지 못했을까?소심함 그 자체였다.내 이야기를 전달할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서 해야 할지 몰라서 횡설수설하다가 서론이 길어져 본론이 늦게 나오고 내 이야기를 듣던 상대방은 지쳐 있다.그런 상대방의 모습을 보면 또 땀 삐질삐질 흘리며 눈치 보는 게 일상이었다.그때의 습관들이 남아 있어서 아직도 누군가가 질문했을 때 그에 대한 답을 바로 내놓기보다 고민을 하거나 서론이 좀 길어질 때가 있다.습관이란 게 이렇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정리를 할 수 있었다면 말이 툭툭 나가거나 상대방이 내 말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고1 때 내 말실수 한 번으로 친구들과 관계가 흐트러져버렸다.많이 친한 친구였는데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안 해야 할 실수를 한 탓에 사과를 할 시기도 놓치고 그렇게 진심을 전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버렸다.나중에 SNS 계정이 보여서 몇 년 동안 고민하다가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은 오지 않았다.답을 바라지도 않는다.연락을 안 하고 지낸 지 20년 가까이 된 상황에서 무언가를 더 바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책에서 나오는 선생님들은 참 다정하다.우리 땐 선생님들이 말을 들어주시기보다 본인들 하고 싶은 말만 하셨는데.보라와 동하의 선생님은 교실 안에서 맡아야 할 역할을 정하고 그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며 친구들과의 거리를 스스로 좁혀가도록 지켜봐 주신다.보건 선생님을 만난 보라와 동하는 자신들의 마음에 집중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진짜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할 수 있게 된다.나는 초등학교 때의 선생님들에 대해 좋은 기억이 거의 없다.5학년 때인가, 6학년 때인가 그때의 여자 담임 선생님은 누군가 한 명이 잘못하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시지도 않고 반 전체 책상에 올라가서 무릎 꿇고 의자를 들고 있으라 하셔서 그렇게 있었던 기억이 남아있다.두꺼운 막대를 가져와 아이들 손바닥도 때리셨다.애들도 하고 싶은 말들이 있는데 말도 못 하게 막으셨다.잘못한 것들이 무슨 말을 하냐며 화를 내셨다.요즘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기존에 친한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도 있겠지만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 친구를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을 갖고 있을 예비 초등학생부터 고학년들까지도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도 추천하고 싶다.요즘은 사실 배움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느껴진다.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먼저 살피고 바르게 마음을 전달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은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표현이서툴때는어떻게해요#고수산나작가#이현정작가#자음과모음#초등학생추천도서#책추천#초등학생책추천#마음과다르게나오는말#책육아#표현#바른표현#말실수줄이는법#말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