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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Love You Forever (Paperbac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134
Sheila McGraw 그림, 로버트 먼치 글 / Firefly Books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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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 개가 아깝지 않은 그림책.

시디도 정말 좋다.

 

I'll love you forever,
I'll like for always,
As long as I'm living
my baby you'll be.

 

두 페이지마다 나오는 이 후렴부, 시디에 나오는 노래 멜로디가 너무 감미롭고 다정하고 따뜻해서 너무 좋다.

이 부분 때문에 중독처럼 정기적으로 이 책을 읽어 줘야 한다.

그리고 시디도 들어줘야 한다.

 

책 속의 엄마는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이 노래를 부르고,

아이가 자라 두 살이 되어 상상할 수 없는 문제를 일으켜 소리치고 야단치더라도 밤이면 잠든 아이를 안고 이 노래를 불러준다.

8살이 되어 씻으려 들지도 않고 말을 듣지 않아 동물원에 팔아버리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아도 밤이면 잠든 아이를 안고 이 노래를 불러주고,

10대가 되어 이상한 옷을 입고 맘에 들지 않는 친구를 사귀고 이상한 노래를 들어도 밤이면 잠든 아이를 쓰다듬으며 이 노래를 불러준다.

아들이 다 자라 집을 떠난 후엔 가끔 버스를 타고 아들의 집에가서 잠든 아들을 쓰다듬으며 이 노래를 불러준다.

 

그러다...

 

아이가 자란 만큼 엄마가 늙고 힘이 없어져 아파 누웠을 때

전화로 아들을 옆에 불러놓고는 또 이 노래를 불러주려고 하는데,

기운이 없는 엄마는 노래를 마치지 못한다.

이젠 아들이 엄마를 안고 노래를 불러준다.

 

I'll love you forever,
I'll like for always,
As long as I'm living
my mother you'll be.

 

시간이 흐른 후, 이제 아들은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갓 태어난 어린 자기 아이를 안고 같은 노래를 불러준다.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자식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너무나 잘 그려져 있다.

 

그리고 엄마의 일상이 그렇다.

자라는 아이와 함께 매일 야단치고 꾸짖고 전쟁을 치르지만,

밤이면 잠든 아이를 보며

 

그래도 널 사랑해

 

라고 속삭이며 쓰다듬으며 입맞추는 게 엄마의 일상이다.

 

그러다 정말 이 책 속의 엄마처럼 나이들고 기운없고 힘없는 날을 맞이 하겠지.

 

그런 날이 왔을 때, 책 속의 아들처럼 나도 내 딸들이 안아주면 좋겠다.

그렇게만 해도 자식 잘 키운게 아닐까.

그렇게만 키워도 엄마의 사랑 잘 전하며 키운게 아닐까.

 

이 책을 시디를 들으며 아이와 함께 보다보면

저절로 분위기가 좀 숙연해 지며 코끝이 찡해진다.

난 내 엄마를 생각해서 그런 것이겠고,

아이는 뭔지 정확히 표현은 못하지만, 뭔가 느끼는 듯하다.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사랑스런 그림책이다.

 

강추 강추

아니 강력추천하지 않으면 원망받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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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사는 법
고미 타로 지음, 강방화 옮김 / 한림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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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타로는 아이책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작가였다.

시공주니어에서 펴낸

저리비켜, 작은 새야 노래해,혼자서는 위험해, 나하고 놀자, 누군가가 있나봐

이렇게 다섯 권이 책장에 보이는군요.

특별히 배경을 그리지 않고, 그림이 간결하고, 글자가 별로 없으면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잔잔한 반전까지 있는 영아시기부터 다섯 살이 된 지금까지도 재미있어 하며 다시보고 다시 보고 하는 책들이지요.

 

고미타로가 이번엔 어른들까지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내놓았군요.

 

똑똑하게 사는 법이라...

 

33가지 주제에 대해 고미타로식 사고방식을 재치있게 전하는 것이

몇 년전 아주 유행했던 '광수생각'을 떠 올리게 합니다.

 

잠을 제대로 자는 법, 홈런을 제대로 치는 법, 고양이를 제대로 기르는 법, 도시락을 제대로 싸는 법, 허수아비를 제대로 만드는 법.세우는 법..... 등 많은 주제에 대해 똑똑하게 사는 법을 이야기합니다만, 방법들에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제시되는 것이  '배려'입니다.

가족을, 이웃을,친구를 , 애완동물을,나무를 ,새를, 생선까지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매사에 접근하기를 이야기합니다.

그 외에도 무엇이든 지나치지 말 것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고미타로식 귀여운 그림에, 잔잔하면서도 필요한 이야기를 더해 편하게 읽으면서도 한 주제 끝날 때마다 의미있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림책.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33가지 이야기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연을 제대로 날리는 법'이었는데,

1. 처음에는 이만큼도 꽤 어려웠는데,

 

2. 실력이 붙었다고 금방 욕심을 내서

 

3. 괴상야릇한 연이나

 

4. 이렇게 터무니없이 큰 연을 날리는 것은 제대로 된 연날리기라고 할 수 없어요.

 

5. 연날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날고 싶지만 연이 대신 날아 준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 정도로 겸손해야 합니다.

 

6. 물론 스스로 날 수 있는 사람은 연을 날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 때 실을 어떻게 감을지는 고민해 주세요.

 

4번 장면에서 일본국기가 그려진 연을 날리는데, 그 일본 국기가 흰 바탕에 붉은 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붉은 원에서 사방으로 붉은 빛이 뻗어나가는 그림입니다. 일본이 자신감을 표현할 때 주로 쓰는 그 일장기 그림이죠.

여기서 드는 생각이 일본이 아시아 혹은 세계를 상대로 지나치게 오버하는 모습을 빗댄게 아닐까하는 겁니다.

고미타로의 의도였을지, 아님 저의 오버해석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저는 무릎을 치며 읽었습니다.

 

 

이 책이 4-6세 유아 그림책이라고 분류되어 있는데, 우리 나이로 5세(만3세)인 딸아이와 함께 읽어 본 결과 그 나이의 아이가 이해하기에 좀 어려운 이야기도 더러 있습니다.

작가가 전하려고 하는 주된 생각을 풀어쓴 글로 전하지 않고 함축된 여운으로 남긴 부분에 대해서 이 나이의 아이들이 읽고 어른들처럼 뭔가 느낀듯 흐뭇하게 웃긴 힘듭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는 다면 한 꼭지 끝날 때마다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아이에게 읽어주기만 한다면 아이는 그림은 재미있지만, '엄마는 왜 웃지?'하며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릅니다.

 

아이는 '리본을 제대로 묶는 법'을 가장 좋아했는데, 한 편 한 편 곱씹으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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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 22가지 - Best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태경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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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었고, 읽고 난 다음에도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 감동과 주인공의 모습들 때문에 세월이 가도 언제나 다시 봐도 그 때 그 재미, 그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주옥같은 명작들이 22편이나 들어있는 책이다.

 

1. 별
2. 큰 바위 얼굴
3.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4. 로미오와 줄리엣
5. 올리버 트위스트
6. 목걸이
7. 베니스의 상인
8. 바보 이반
9. 마지막 잎새
10. 크리스마스 캐럴
11.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
12. 어린 왕자
13. 한 여름 밤의 꿈
14. 뤼팽과 흑진주
15. 마지막 수업
16. 말괄량이 길들이기
17. 검은 고양이
18. 나비
19. 햄릿
20. 셜록 홈스
21. 두 친구
22. 크리스마스 선물


 

제목만 봐도 어린 시절 처음 읽던 때의 느낌이 떠 올라, 내 아이에게도 꼭 읽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알퐁스 도데의 <별> 높은 산 들판에서 소년의 어깨에 기대 잠든 소녀, '지금 저 수많은 별 중에서 가장 예쁘고 가장 반짝이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 어깨에 몸을 기대고 잠들어 있는 것이라고.' 정말 낭만적인 생각을 하며 가슴 벅차하는 소년의 떨림이 느껴지는 듯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에 읽으면서 이런 순수하고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크리스마스때마다 아이에게 빼놓지 않고 들려주게 되는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톨스토이의 작품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각색해 놓은 '바보이반', 이런 고전 뿐만아니라, '뤼팽과 흑진주'나, '셜록 홈스' 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추리소설도 있어서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다.

 

게다가 이런 책이 11,250원 밖에 안한다.

작가별로 이런 단편들을 네다섯 편씩 묶어 할인을 많이 해도 4,5 천원은 하는데, 정말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

 

순정만화같은 그림이 좀 걸리긴 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일단 좋아하겠고, 남자아이들은 괜히 멋적어서 어색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사서 읽힐 만한 책이라 추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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