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 - 그동안 헷갈렸던 알쏭달쏭 용어 차이, 3분 만에 알려준다!
이주한 지음 / 뜰boo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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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 달쏭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어른들은 지식수준이 들통날까봐, 아이들은 재미없어서 무심코 지나쳤던 유용한 상식들을 귀여운 캐릭터와 읽기 쉬운 설명으로 구성, 매번 들어도 번번이 잊어버리는 알쏭 달쏭한 시사상식들이 ‘아하~ 그렇구나!‘하고 머리에 쏙~ 넣어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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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아내
세라 게일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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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긴 시간 이어지고 있는 택배파업 덕분에 조금 늦게 도착한 책 '일회용 아내'.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그것도 사람을 '일회용'이라 표현하는 제목만으로도 기가 막힌데 심지어 남편은 아주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클론 - 나를 복제한, 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그러나 나와는 다른 - 과 바람을 피우며, 그가 꿈꾸던 이상적인 가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남편이 내 복제인간과 바람을 피운다'라는 파격적인 설정의 일회용 아내는 SF와 판타지 문학계의 떠오르는 신성, 세라 게일리의 신작이다.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자신의 이상과 일치하지 않는 배우자의 무료한 무관심을 무한 상상력을 담을 수 있는 SF와 결함하여 쫄깃한 스토리로 풀어낸다.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것 같은 엽기적인 남편의 부적절한 행동을 시작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엽기적인 행동을 차치하고 '나'를 스스로의 자아를 찾게 한다.

"그렇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내가 한 일이라곤 나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확고하고도 냉정한 사실을 인식하며 내 삶을 훑어본 것뿐이었다. 예전의 나를 알았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 후의 나에 대해서 아는 사람도 역시 없었다. 내 생애 가장 큰 영예를 얻었던 뇌프만 연회의 영광의 순간과 4월 어느 날 꼭두새벽에 위대한 업적을 택시에 태워 세상 밖에 내놓은 영광의 순간 사이, 나는 뚜렷한 상처를 얻었지만 그걸 알아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p.300)

대다수의 여자들은 결혼을 이유로 많은 것을 포기할 것을 강요당하고, 대다수의 남편들은 아내를 통제하기를 바란다. 주인공 에벌린의 남편 네이선 또한 동등한 인격체로 만나 사랑과 행복을 꿈꾸며 가정을 이루었음에도 주도적인 아내가 아닌 그만 바라보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순종적인 아내를 꿈꾼다.

완벽한 복제인간 창조를 앞두고 있는 생명과학자 에벌린은 그녀가 염원하던 과학상 수상을 앞두고 그녀의 하나뿐인 가족이자 남편인 네이선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급기야 행복하기만 해야 할 그녀에게 바람을 피운 파렴치한 네이선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혼서류를 내밀고,,, 그녀는 네이선의 바람보다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한다.

"딱 거기까지라면 그래도 괜찮았을 것이다. 그것뿐이라면 나 또한 평정심을 유지했을 테니까. 그게 다였다면, 그 말들을 뱉지 않았겠지. 하지만 아니었다. 그 모두가 한꺼번에 일어났다. 이 모든게 갑자기 생긴 일은 아니었지만, 나로서는 뺨이라도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p.65)

남편의 또 하나의 집에서 마주한 불륜녀 마르틴, 그녀는 완벽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 에벌린과 닮아 있다. 에벌린에게서 독립성과 자율성을 제거한 채 복제된 클론 마르틴. 그녀는 과연 네이선이 꿈꾸던 순종적인 아내가 되었을까,,, 예상하지 못한 반전은 자극적인 복제인간과의 불륜이라는 스릴러 요소와 결합하여 한층 더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여성의 사회생활, 자신을 억누르며 순종하고 있지만 폭발할 수 밖에 없는 욕망, 그리고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똑똑한 아내를 인정하지 못하는 남자들의 이기심이 잘 버무려진 흥미로운 SF스릴러였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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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 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
하주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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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에서 였을까,,, 내가 처한 사정과 닮아 있지도 않고, 호텔리어나 품격있는 레스토랑의 매니저라는 직업이 지금의 나와 연관되는 것도 아닌지라 저자가 겪어낸 과정에서의 공감을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할 듯 한데 이상하리만치 편하게 읽힌다.

‘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라고 부제를 달기에 – 질투심을 살짝, 아니 조금 많이 섞어 – 우연한 기회에 기작한 호텔 로비 피아노 연주 아르바이트로부터 시작한 저자의 성공담(?)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이야기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왜 나는 저자의 – 무용담 같은 – 이야기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걸까,,,

다소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두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유수의 호텔의 컨시어지로 근무한 저자의 경험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는 생각으로 버텨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았던 저자도, 저자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준 주변 사람도 엄지척이다!

"영어 실력만 봤더라면 내가 부매니저가 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질 거라는 걸 안다고 해서 링 위에 오르지 않는 복서는 없겠지. 중요한 건 링 위에 오르는 거니까. 질 것 같을 때, 세상이 너무 커 보이기만 할 때, 당신도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p.67)

얼마나 많은 순간들이 ‘나’가 아닌 남들에게 보이는 ‘나’로 재단되어 있는지 생각해본다. 하고 싶거나 하고자 싶지 않은 많은 것들을 남들의 시선에 묶여 포기하거나 실행한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무엇인가가 되어서 말이다.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항상 통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반백을 바라보는 나이 적지 않은 경험속에서 많은 진심들이 만들어냈던 작은 성과를 기억해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덤벼들었던 도전들이 만들어낸 성과와 그로 인해 한뼘 더 자랐던 나의 경험들을 말이다.

저자의 성공담에 질투심을 느끼기는 했지만, 이상하리만치 편안하게 읽혔던 이유는 아마도, 거창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만족하고, 다음 걸음을 준비할 수 있었던 그간의 작은 도전들을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되는 일이 없어도, 하는 일마다 잘 돼도,,, 여전히 도전은 두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마무시한 상대를 만나 질 거라는 걸 안다고 해서 링 위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복서처럼 단 0.0001%의 작은 가능성을 믿고, 실수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세상으로부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내’가 되고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스테이셔너리 사건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나는 지금도 계속 스스로 경계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건 부족한 영어 때문에 생긴 습관이기도 하다. 내가 그 사건을 마냥 덮으려고만 했다면, 혹은 내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손님을 탓했 더라면 이런 미담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내 부족한 점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 셈이다. 실수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실수를 대처하는 내 태도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 (p.51)

[ 네이버카페 소담북스 꼼꼼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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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 학교 아이들 라임 청소년 문학 55
브리기테 블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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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블링(Cyber bullying) 가상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불링(bullying)에서 생겨난 신조어로 사이버 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일에 쌓인 건물을 배경으로 온갖 부유물이 떠다니는 수면 위로, 핸드폰을 손에 쥔 채 불안한 표정으로 아슬아슬하게 앉아 있는 한 소녀가 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낙엽이 굴러가기만 해도 행복한 학창 시절,,, 소녀에게 드리워진 불안한 그림자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제는 다 자라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에 대한 보호본능은 사그라들지 않는 엄마의 한 사람으로 소녀의 표정이 못내 불안하기만 하다.

열심히 노력하면 그깟 빈부의 격차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던 우크라이나 태생의 열다섯 살 소녀 스베트라나가 악마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또래 친구들이 행한 은밀하고 잔인한 사이버 블링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그들의 집단행동은 ‘만약 내 아이가 당사자였다면’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혀 버릴 것 같은 공포를 자아낸다.

실업학교를 다니던 스베트라나는 단 한 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명문 기숙학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의 통학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전학을 가게 되고, 지금처럼 친구들과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거대한 철옹성 같은 명문 기숙학교는 가난한 실업학교의 전학생을 온 힘을 다해 거부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아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부모로 두고 아울렛의 싸구려 옷조차 풍족하게 갖지 못하는 스베트라나를 그들의 무리에 끼워주지 않는 것을 시작으로 공개되지 않은 사이버 공간으로까지 끌어들여 조롱하며, 아이가 그들의 범죄에 무감해질 때까지 괴롭힘의 수위를 높여 간다.

"지금 와서는 왜 그때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내게는 아주 사소한 일이 그 아이들에게는 아주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그 아이들에게는 립스틱이나 마스카라 따위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다." (p.64)

모든 일에 열정을 쏟아내며 자신의 미래를 꿈꾸던 보석 같은 아이는 매일매일 날아드는 저급한 문자와 조작된 사진들로 인해 스스로를 잃어가고, 급기야 극단적 선택하기에 이르고,,,

"우리는 이 학교에서 유일한 '이방인'이었다. 바로 그 점이 우리의 우정을 더욱 특별하고 돈독하게 해 주었다. 어찌 보면 우리가 다른 아이들을 따돌리는 셈인지도 몰랐다. 그게 다른 아이들의 신경을 건드렸던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의 괴롭힘은 더욱더 심해졌다." (p.110)

문제 행동을 반복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보기 위한 육아 코칭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관심 있게 보곤 한다. 금쪽이들의 이유 없는 문제행동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완벽하게 세팅된 기숙 학교에서 부족할 것 없이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부모들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라 표현한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용서받을 수 없지만, 어쩌면 아이들의 폭력은 가난하지만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라는 스베트라나에 대한 부러움의 또 다른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가슴 아픈 생각을 하게 된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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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의 세계사 - 왜 우리는 작은 천 조각에 목숨을 바치는가
팀 마샬 지음, 김승욱 옮김 / 푸른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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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태생부터 지금까지 공동체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욕구 만큼 강렬한 욕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집단에 소속되어 내가 속한 집단을 제외한 다른 집단을 경계하며 공동체를 지켜낸다. 유달리 역사와 지리과목에 취약한 편이다. 암기 보다는 이해하는 편이 성향에 맞다고 변명아닌 변명과 함께 버티고 있지만, 시차를 달리하며 비슷하게 반복되는 사건과 지리적 위치를 함께 기억하는 것이 주된 역사와 지리는 좀처럼 나에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 애증의 영역이다.

특히나 - 끔찍할 정도로 비슷한 색과 모양을 지니고 있는 - 유럽의 깃발은 외우려고 시도 조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30여년간 국제이슈와 외교문제를 다루었던 언론인의 시각으로 각국의 깃발을 재해석한 '깃발의 정치학'이라는 소개글에 이끌려 읽어보기로 한다.

일상의 곳곳에 산재해 있는 깃발의 결집력은 실로 대단하다 하겠다. 중요한 장소의 정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모든 곳에서 영롱한 빛을 발하며 위용을 뽐낸다. 특히나 요즘같은 올림픽 기간에는 전 국민이 애국자가 되어 시상대에 태극기가 올라가는 순간 눈시울을 붉히기 일쑤다. 우리는 도대체 왜 이 작은 천 조각 - 국기에 대한 격을 너무 낮춘거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작지만 강한 국기의 힘이 극적으로 표현되는 느낌이기도 하다 - 에 매달리고 있는 걸까,,, 어릴적 매일 6시 국기 하강식을 경험하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자연스럽게 외우며 자란 세대의 한사람으로 작은 천 조각이 지닌 무게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911 테러현장에 꽂힌 성조기를 시작으로, 많은 식민지 때문에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라 불리우던 영국의 유니언잭, 유럽의 정체성 - 도무지 구분이 안가는 - 십자가와 십자군을 담고 있는 유럽의 깃발 그리고 끊이지 않는 분쟁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IS위 깃발과 천양지차인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과 북한의 깃발을 담은 아시아 여러나라의 국기와 적십자, 나토, LGBT의 무지개 깃발까지 셀 수 없이 많은 깃발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을 연결되어 있는 이슈들과 함께 어렵지 않게, 가볍게 읽어낼 수 있도록 풀어낸다.

여전히 세계사도 역사도 지리도 애정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한뼘쯤 유식해진것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

"깃발은 상징이고 디자인이다. 깃발의 이름과 유래에서부터 장식적인 디테일까지 꼼꼼히 '짚으면서 저자가 펼쳐 보이는 것은 그 상징에 스며 있는 역사와 민족과 정치적 간동과 분쟁과 평화외 혁명의 이야기다. 말 그대로 깃발을 통해 들어다보는 세계사, 그리고 현재의 세계인 셈이다." 구정은(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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