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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빌려줘 - 2025 볼로냐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Sustainability 선정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09
허정윤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11월
평점 :
오늘은 글과 그림이 모두 제마음을 사로잡은
허정윤 글, 조원희 그림의 '아빠를 빌려줘'를 함께 볼께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날짜 맞춰 도착했네요~~
책뿐만아니라 굿즈들까지~~~
한솔수북 산타 감사해요~~
첫장면....
마음이 쿵 내려 앉는다.
너무 임팩트가 커서 한참을 들여다 봤다.
특히나 상복을 입고 고개를 푹 숙인 두아이의 그림..
슬품에 가득찬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코가 찡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첫장인데.. 이제 겨우 첫장인데...ㅠㅠ
첫장부터 이러기 있습니까?!!
허정윤작가님의 실제 어릴적 이야기였다.
그래서 이렇게 와닿았구나..
아직 부모님의 죽음을 겪어보지 않은 나로썬 상상도 안가는 그 슬픔..
진짜 자기 이야기 라서 코가 시큰거리고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들었구나...
마치 내가 그림책속 주인공인듯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래서 이번책은 주인공의 마음으로 감상을 써보려고 한다.
사진속의 우리는 환하게 웃고있다.
아빠도 마찬가지다.
같이 야구를 할만큼 잘 자라준 우리들이 기특하기라도 하다는 듯
남동생의 머리위에 손을 올린 아빠모습..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아빠가 우리곁을 떠날 것이란 걸..
아빠가 그렇게 돌아가신 뒤 남동생은 더이상 야구를 하지 않는다.아빠와의 추억이 가득담긴 야구용품들은 내쫒기듯 베란다에 내 놓았다.
마음속에 슬픔을 몰아내기 위해서, 그렇게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도 치워야했다.
볼때마다 더이상 아빠를 만날 수 없다는 생각이 밀려올테니까..
그렇게 슬퍼하는 날 보면 엄마는 더 슬퍼할 테니깐..
아빠가 유독 사무치게 보고싶은 날, 괜히 누나한테 짜증을 내본 것이겠지..하지만 차마 아빠가 보고싶다는 말은 못하고, 아빠랑 야구하고싶어..
차라리 보고싶다고 했다면 이렇게 까지 가슴이 아프진 않았을텐데..
입술을 꺠물어 울음을 참아본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지만 그러면 모두가 너무 슬퍼지니깐 꾹 참아야지..
하지만 나도 아빠가 그립다.
넒고 든든했던 아빠품, 아빠 냄새..
아빠 생각이 날때면 눈물이 나고, 이 눈물을 들키까봐 고개를 땅으로 떨군다.
아빠가 정말 보고싶다.
너무너무 보고싶다....
겪어보지 않아 대략 짐작이지만..
이런 느낌이 아이었을까 싶다.
글과 그림이 찰떡이고, 군더더기가 없다.
초반 몇장만으로도 감정의 소용돌이 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후반부에 이런 감정을 정리해 가는 방법이 참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그림책보면서 눈물을 질질 짰다..
얘들이 보면 챙피하니깐... 언능 눈물닦고 코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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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한솔수북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