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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개의 고양이
멜라니 뤼탕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웰세방에서 한눈에 반해버린~~
찜콩한 그 책이 제 손에 왔습니다!!

오랜만에 수채화 그림책이네요~
색이 정말 은은하고 예뻐서 표지만으로도 눈이 즐겁군요~
누런털이 북실북실한 개와 그 어깨위에 올라 앉아 먼곳을 바라보는 귀욤진 고양이~~
둘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요?
현실에서는 앙숙관계인데, 그림속의 둘은 사이가 좋아보이네요~

고양이는 아침부터 심통이 잔뜩나 있습니다.
우리집 아이들도 아침에 일어났을때 딱 저표정이예요.
'더 자고 싶은데!!!'
'학교가기 싫은데!!'
괜히 만만한 엄마한테 심통을 부리죠.

하지만 개는 이런 고양이를 살살 어르고 달래 외출준비를 합니다.
정말 참된 양육자의 모습아닙니까??
감탄하지 않을수 없네요~~
아이가 하나 일때 저도 저랬던거 같아요.(어디까지나 저의 기억.. 사실 확인불가..ㅋㅋ)
아이가 둘인 지금은 저런 여유는 절대 없죠ㅋㅋㅋ
명령과 확인만이 있을뿐...
"치카했어? 다했음 옷입어!"
물음표와 느낌표만이 가득한 아침풍경~~~~
나만 그런건 아닐꺼야.. 그럴꺼야.....

집을 나와 숲으로 향하는 두 동물의 발걸음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요??ㅋㅋ
기대에 가득찬 개의 발걸음과 상반되는
'나는 가기 싫다!!'
라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는 고양이~~
우리 얘들 같아서 웃음이 "큭!"하고 터졌어요~
그림에 리얼리티가 굉장하네요

그렇게 억지로 끌려가다시피 도착한 숲에서 둘은 다양한 놀이를 하며 함께 했어요~
아까는 엄마나 아빠같았던 개가.. 이번엔 친구 같네요~
고양이의 웃음 띈 표정을 보니 아침의 심통이 다 풀린것 같죠??^^

이책의 뒷표지에는 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배낭을 짊어 매고, 아이를 번쩍 들어 안은 개의 모습...
어디서 많이 본것 같지 않으세요??
기저귀가방 둘러매고 안 걷겠다는 아이를 안고가던 제모습 같아서 공감백배 였어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저런 모습이었겠죠.
책을 보는 내내 저와 아이를 보는 것 같아 미소짓게 되네요~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개와 고양이의 사랑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역쉬~~ 월세방의 추천은 언제나 제맘에 쏙 드는군요~~
육아로 지친 이세상 엄마들에게 몸과 마음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창비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