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그 말이에요 - 오늘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줄, 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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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뭉클했다가 눈가도 촉촉해지다가 물개박수도 치고, 미소 짓다가 키득키득 웃게 된다. 토크 콘서트의 관객이 된 듯 저자와 대화를 주고받는 느낌이 된다. 힘들 때, 기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치면 그와 말할 수 있고 깊은 위로를 받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내 마음을 콕콕 잘 아는 것 같다. 제목처럼 내 말이 그 말이에요~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나를 잘 먹이는 일, 나를 북돋는 일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모든 '나'의 베이스캠프는 '나' 이기 때문이다.

대책 없이 위로하고 깊이 응원하는 저자의 위로와 응원을 듬뿍 받을 수 있다. 몸이든 마음이든 허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이 넉넉하고 푸근하게 닿았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호주머니 속에 핫팩을 주물럭 거리듯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다.

사람의 마음은 수만 겹이라는 말-"삼중적, 사중적, 다중적일 때도 있어. 그게 나쁘다고 생각 안 해!!" 그렇지 그래도 되는 거지.. 이중적이란 말 들으면 반성하란다. 지금부터 다중적이어야 한다고(웃음) 이 가로 안에 (웃음) 이 부분에서 독자는 정확히 풋~ㅋㅋ 웃음을 터트리고야 만다.


시시각각 변하는 게 내 마음이고 상대방 마음이다. 이렇게 알고 나면 그렇게 변하게 된 이유를 물어볼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마음에는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39p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너로 살아도 괜찮다. 좋은 밤이기를.. 이 말을 들은 밤에 푹 잤다. 나는 원래 잘 자긴 하지만 (웃음)

꽃은 자체의 모습으로 꽃이 내린 최선의 결정입니다 우리는 모두 꽃이라는 말, 당신은 꽃이라는 말이 참 듣기 좋다. 탄이와의 동거하며 오직 순간에 충실한 탄이에게 인생을 배웠고 개과천선했다고 한다.

책에 등장하는 탄이의 그림은 너무 귀여워서 이모티콘으로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진짜 공감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사람을 살리는 사람은 무엇인지<오우~ 오 힘들었겠다! , 아~ 그거 너무 아픈데> 배우게 된다. 학생들의 강의 요청엔 웬만하면 달려가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위로와 응원을 주고 어떤 때는 오히려 위로를 받기도 하셨다.

수고하셨다. 애쓰셨다. 사실 자주 듣고 싶은 말이다. 대책 없는 위로 참 좋다. 웃음 속에 철학적인 이야기도 나온다. 때론 아이들의 질문이 더 철학적이기도 하다.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 별의 아이임을 잊지 말자고 한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사람 때문에 치유받는다. 누가 울 때는 왜 우니? 묻기보다 같이 울어주고 진심을 알아줄 때 가장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여러분, 애 키우느라 애쓰셨어요' 하는데 진짜 울컥, 내 맘을 너무 잘 알아준다. 진지한 이야기 끝에는 언제나 공감과 웃음이 따라온다. 저자는 109배 하시는 수행자이다. 법륜스님에게 지혜도 많이 배우셔서 유쾌하게 지혜를 풀어낸다.

내 첫 번째 생각을 들어주는 사람, 그리고 나의 첫 번째 지지자가 되어주는 사람이 내가 되면, 그래서 나에게 끝없이 다정한 사람이 되면, 저는 그게 자존이라고 생각해요. 236p


알게 모르게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기대어 살고 있다. '기부금'은 '무지출' 소비 아깝지 않은 돈이라고 한다. 사단법인 김제동과 어깨동무에서 봉사와 나눔을 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듯 우리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연대란 모두가 따뜻해지는 세상임을 생각하게 된다.

나하고 사이가 좋아지면 너와의 사이가 좋아지고, 나의 마음에 말에 귀 기울이고 응원하면 상대에게도 그렇게 하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우리'라는 세상에 함께 연대함을 알게 된다.


진지한 말도 강담사이자 전기수인 저자가 하면 웃음 들판이 펼쳐진다.

<곱디고운 소리, 당신 밥 먹는 소리, 소리 내 가며 밥 드세요. 혼자서도 기죽지 말고,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는 거니까. > 앞장에 써준 저자의 친필 문장이 대책 없는 위로가 되어 눈가를 촉촉하게 적셔오며 어깨를 펴고 아자!! 기압과 함께 기운을 내게 한다.

저자는 책의 인세 대부분을 미얀마 아이들 학교 짓는 일과 기부금으로 썼다고 한다. 이 책을 구입하면 무지출 소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이번에는 안 된다고 하셨지만, 왠지..)

ps. 깊은 위로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세상에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암호명 베드로!!!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든든한 위로와 공감을 받고 싶은 분

√ 나와 우리의 소중함을 알고 싶은 분

√ 재미있고 뭉클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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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북플레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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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을 점검하고 내가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 길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GPS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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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북플레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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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먼 길을 떠나는 여행과 같다. 당신의 가방 안에 무엇을 담아야 할까?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가?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한 방법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게 해준다.

나를 나답게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여기는 어디지? 나는 어디로 가고 있지?" 물어야 한다.

짐을 풀고 다시 꾸리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따져보고 그것들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그리고 가야만 하는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더 담을수록 행복한 것은 아니며 가방이 무거울수록 진짜 보물을 놓칠 수 있다.

'가방 꾸리기' 법칙이 필요하다. 가방을 푸는 과정을 통해 갖고 있는 짐들을 검토하고 서로 상층 관계를 따져보아야 한다. 인생에는 세 가지 가방이 있다고 한다. 서류 가방(일을 위한 가방), 여행 가방(사랑을 위한 가방), 가방 트렁크(살 곳을 위한 가방)

​책에는 각 가방을 풀기 위한 질문들이 담겨있어 나의 가방을 푸는 것을 돕는다. 세 가지 가방을 풀고 나면 여행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체크리스트가 질문을 통해 그 답을 알려준다. ​​



가방을 꾸리는 일은 평생 계속된다. 가방을 풀기 위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당신은 언제든지 모험 가득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뭘 잘 하는지 주위에 물어보는 것도 좋다. 도구가 아닌 재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삶의 목적은 성장하는 것이다. 내 안의 탐험가를 만나라.

​삶은 계획한 대로만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수 있을까?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라고 한다.

(재능+열정+환경) x 꿈=다목적 라이프스타일​​

당신이 곧 당신 자신의 메시지라고 했던 간디의 말처럼 목적이 있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가장 이상적인 '자기다움'을 담아낸다. 말 그대로 나다운 '나'가 되어가는 것이다. (162p)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디쯤 와있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그 여행을 좀 더 즐겁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일, 사랑, 장소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상대의 선택도 존중해야 하며 '짐 꾸리기 대장'이 되자고 한다.



'이곳의 삶'에서 '저곳의 삶'으로 결정을 내렸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당부한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방법. 이 책은 그 애매한 질문들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들이 담겨있다.

​내면의 소리를 듣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춘 헬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자신만을 위한 경청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경청의 자리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10가지 사항들을 살펴보며 '침묵 휴가'를 통해 정말로 들어야 할 침묵의 소리를 만나게 된다.

얼마나 많이, 얼마나 적게 지고 가야 하는가?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가방을 다시 꾸리기 위한 재고조사를 하여야 한다. 필요 없는 일들을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다. 가방을 다시 꾸린 사람들 이야기는 '나다운 나'가 되기 위해 마음먹어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가방을 다시 꾸리기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며, 여행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려낼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가? 내가 정말 가져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삶을 변하게 하는 타임아웃을 사용하는 방법은 삶의 활력을 찾게 한다.​​



이 책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각자 필요한 것을 스스로 담아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자신이 삶에서 추구하는 원칙들을 세울 수 있도록 도아주며 방향을 찾도록 도와주는 GPS 같은 책이다.

지도는 내 손안에 있다. 다른 이의 지도가 아닌 나만의 지도를 만들기 위해 나의 가방을 꾸리기 위해 스스로에게 묻고 점검해야 할 질문들이 가득하다.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가방을 다시 꾸리는 가치 있는 작업을 통해 행복한 삶의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다. 길을 잃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삶을 찾아 비우고 담아야 하는 것들을 가려내 가방에 담고 떠날 때,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대로 개척하고 나의 삶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런분들께 추천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찾고 싶은 분들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알고 싶은 분들

√내가 원하는 삶을 스스로 찾고 싶은 분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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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신종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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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돌적이고 강력한 팔딱이는 날것의 니체의 사상을 만났다. 지혜를 주는 고전학은 신선하고 큰 깨달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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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신종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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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를 해석한 책들은 많다. 니체의 말, 곁에 두고 읽는 니체 등을 읽으며 언젠가는 이 책을 읽어보리라 생각했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서른 살이 되었을 때, 고향을 떠나 산으로 들어가 정신과 고독을 만끽하는 삶을 십 년간 즐겼다. 마음의 변화가 일었고 자신의 지혜가 넘쳐 누군가에게 지혜를 나누고 싶어졌다.

마을로 가 인간들을 만나며 인간들의 추악하고 악덕한 면과 마주하게 된다. 그는 악덕한 자를 불구자라고 했고 허영심 강한 자를 배우라고 했다. 많은 지혜를 바라는 무리들이 그를 따랐고 벗들이 함께 했다.

벗을 떠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떠나야 함을 알고 떠난다. 방랑자는 용기 있는 자이다. 위대함을 향해 자신의 길을 간다. 사다리가 없다면 자신의 머리를 밟고 올라가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육욕, 지배욕, 자기 쾌락을 세 가지 악이라고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을 몰락시켰고 파멸시켰다. 그렇게 몰락이 끝나고 난 후 자기 자신을 축복했다.

오 내 영혼이여, 이제 그대는 젖이 부풀어 오르고 햇볕에 잘 읽은 황금빛 포도송이가 촘촘히 달린 포도나무처럼 아주 풍족하고 강한 모습으로 서있다. (456p)



목표를 잃은 방랑자, 편협한 믿음, 가혹한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하라. 자신의 주위가 환해지도록 혼자 걸었다. 그리고 춤추게 되었고 걷고 또 걸으며 자신과 마주했다. 행복은 작은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돌아온 동굴에는 오른쪽에 있던 왕, 왼쪽에 있던 왕, 늙은 마술사, 교황, 자발적으로 거지가 된 자, 그림자, 양심적인 정신을 지닌 자, 슬퍼하는 예언자, 당나귀가 모두 함께 앉아 있었다.

​그들은 차라투스트라의 모습을 보며 평안을 얻고 마음을 치유한다. 희망을 배우지 않고는 더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자들 모두가 그에게 오고 있었다. 높은 자, 강한 자, 보다 강한 자, 승리자 보다 많이 거두는 자, 보다 유쾌한 자, 육체와 영혼이 반듯하게 다져진 자, 웃는 사자들은 그를 기다렸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그대들은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지 인간들 때문에 괴로워하지는 않는 인간들의 모습에 대해 말한다. "인간은 자기 아이만을 임신한다." 최악의 것에도 좋은 면 두 가지는 감춰져 있다고 말하며 자기 자신의 내면이 자신을 만든다고 말한다.



유명한 철학 고전인 이 책은 고전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가독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신선한 비유와 처음 마주하는 당혹스러운 표현들이 가득하다. 문체는 매우 저돌적이고 도발적이다. 니체의 대표작인 이 책은 많은 철학자와 인문학자들에게 다양하게 해석되어 많은 책들을 만들어냈다.

​삶의 지혜의 답은 결국 자신만이 찾을 수 있다.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고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 사회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난다. 니체는 이기적이고 지혜롭지 못한 인간 군상들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며 우리에게 너희들은 그렇게 살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인간의 참혹한 면과 한계를 인정하고 넘어설 때 진정한 초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내면의 자유는 지혜와는 거리가 먼 인간들 속에서도 나의 내면의 그림자의 소리에 귀 기울여 진실과 마주할 때, 그런 용기를 통해서만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그렇게 되었을 때, 나만의 동굴을 떠나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차라투스트라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니체의 날 것 그대로의 사상을 만나고 싶은 분

√ 고독한 사색가 니체의 철학을 만나고 싶은 분

√ 니체가 전하는 삶의 지혜를 만나고 싶은 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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