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놀라운 물리학
유리 비로베츠 지음, 리사 카진스카야 그림, 김민경 옮김, 천년수 감수 / 미디어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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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물질 사이에는 중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 네 가지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누가 더 멀리 침을 뱉는지 친구와 시합할 때 45˚의 각도가 승리의 열쇠임을 알려준다.

엘리베이터가 위로 움직이는 순간 체중계 위에 오른 사람의 체중은 2~3킬로그램 증가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고 아래로 이동할 때는 반대로 체중이 줄었다가 돌아온다. 유명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머릿속으로 이 실험을 추산해 만들어냈다. 중력과 가속도를 구별할 수 없다는 개념은 일반상대성이론의 기초가 되었다.

아르키메데스가 욕조에서 뛰쳐나와 '유레카'를 외치며 벌거벗은 채 거리를 뛰어다녔다는 일화는 재미있지만 그가 그토록 흥분했던 결과 그 원리 덕분에 비행선이 날아다닐 수 있다는 사실에 그의 흥분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된다.

베르누이 법칙, 보일-마리오트의 법칙은 기체와 부피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게 한다. 다 쓴 전구가 터지는 경우는 기체법칙인 샤를의 법칙이 적용된다. 기체의 부피가 변하지 않는 경우, 온도가 상승하면 그에 비례해서 압력도 증가한다. 우리 몸의 폐가 제대로 작동하는 이유도 보일-마리오트의 법칙 덕분이라니 물리의 법칙은 신비롭다.


파스칼은 코끼리를 들어 올리는 법칙을 알아냈다. 파스칼의 법칙은 유압브레이크로 모든 자동차와 많은 종류의 자전거에 활용되고 있다. 열역학 법칙은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

​쿨롱의 법칙은 번개가 칠 때와 같은 현상은 우리가 잘 아는 머리카락에 풍선을 문지를 때 전자가 이동하는 현상과 같다. 벤저민 프랭클린과 미하일 로모노소프가 피뢰침을 발명한 덕분에 번개 문제는 종식되었다.

옴의 법칙에 따르면 전류의 세기는 전압에 정비례하고 저항에 반비례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이 법칙을 배워 전류와 전압의 상관관계를 알고 있다.

19세기 직류와 교류에 대한 논쟁 "전류 전쟁"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에디슨은 교류의 위험성을 각인시키려 했지만 직류 방식은 제안적이었다. 에디슨이 자신의 발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실용화한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었다.

인덕션 스토브, 휴대전화와 여러 전자기기에 사용하는 무선 충전기가 전자기 유도방식이다. 영국의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의 자기장이 변화하면 전류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덕분이다.



히터, 주전자, 다리미, 토스터 등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난방장치나 가열 기구는 줄-렌츠의 법칙에 따라 작동한다. 우리 세계를 관통하는 전자기파는 페러데이, 맥스웰 등 수많은 과학자가 발견하였고 에디슨과 테슬라의 발견은 우리 인류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위대한 과학자 뉴턴 본인은 과학 분야에 자신이 이룬 가장 큰 업적이 운동 법칙이나 만유인력의 법칙이 아니라 기하 광학의 법칙을 발견한 것이라고 여겼다. 159p


요한네스 케플러가 1600년 전 발견한 광학효과가 발전하여 광섬유 덕분에 오늘날 인터넷과 통신 시스템의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여러 법칙들과 일반상대성 이론, 양자물리학 등도 원리만 들으면 아리송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림으로 설명을 돕고 있어서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단편적 이론 등은 거리가 먼 것 같았지만 우리의 삶 속에 거의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레이저 발명으로 노벨물리학 상을 받은 과학자들이 없었다면 컴퓨터 기판, 바코드 리더기,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었다. 우리 생활에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과학자들의 발명과 과학과 기술의 진보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전구가 없던 시절에는 해가지면 자야 했다. 전구의 발명으로 인류의 생활방식이 달라졌고 그 후 인류의 생활양식은 변화하고 발전해 왔다. 이제는 물리학은 지구를 넘어 미시의 세계, 시공간 영역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 현대의 이야기는 공상과학 소설과 같았을 것이다. 소설 같은 이야기는 과학을 통해 현실이 되었다. 그 과정에 세상의 모든 상호작용을 설명할 수 있는 물리학 이론이 자리 잡고 있었다.

물리학의 기술의 발전을 우리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물리학 입문서인 이 책은 물리학의 원리가 내가 사는 세상의 작동 원리라는 것을 흥미롭게 알려준다. 물리학이 이토록 재밌다는 것을 멋진 그림과 함께 놀라운 물리학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물리를 배운 적 없지만 흥미가 있는 사람

√ 물리를 잘 모르지만 흥미가 있는 학생

√ 세계와 우리의 일상이 작동하는 원리가 궁금한 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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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 수채화로 그린 모네가 사랑한 꽃과 나무
박미나(미나뜨)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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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하고 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예술을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매일 모네의 정원을 산책하듯 꽃의 향기와 빛깔에 취해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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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 수채화로 그린 모네가 사랑한 꽃과 나무
박미나(미나뜨)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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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를 그리는 저자는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의 한적한 정취를 담고 있는 작은 마을에 설레는 마음으로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을 찾는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화가이자 감각적인 정원사였던 모네는 43년간 거주하며 수련 연작을 비롯한 많은 대표작을 완성했다. 마지막까지 영감을 받았던 모네의 집, 혼신의 힘으로 가꾸었던 연못과 정원을 보기 위해 찾았다.

이 책에는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꽃과 나무 80종 수채화 일러스트와 모네의 인생과 예술에 대한 80개 명언 한글·영문이 수록되어 있다.

모네가 속한 인상주의 화가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따라 그리는 빛의 색을 그려내기 위해 집중했던 화가들이다. 모네가 색에 대한 집착으로 만들고 열정으로 가꾸었던 그의 정원은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었다. 모네는 자신의 정원을 일 년 내내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채우기 위해 꽃마다 피고 지는 시기를 철저히 계산해 생기가 가득하도록 정원을 꾸몄다고 한다.

저자는 꽃의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그것과 가장 가까운 색의 물감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음을 감사해하며 그림을 그려왔다. 모네의 가르침은 저자의 그림에 소중한 신념이 되어주었다고 한다.

찬란한 빛으로 가득 찬 한 폭의 그림 같은 지베르니 정원의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기획하게 된다. ​​


모네의 성격, 내면,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 등

당신이 진짜 모네를 알고 싶다면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를 봐야만 한다.

그가 일생을 쏟아부어 만들고 완성한

그의 집과 정원은 또 하나의 명작이다.

36p



봄의 정원에는 진달래, 히아신스, 물망초, 수선화, 제라늄, 아이리스, 작약 등이 있었다. 모네의 정원에서 옮겨놓은 봄꽃들은 봄의 햇살을 한껏 받고 있었다. 요즘 같은 봄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꽃도 있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새로운 꽃들도 종이 위에 피어있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세상 누구도 그려내지 못하는 작품이다. 모네는 그것에 닫기 위해 그림을 그려낸듯하다. 여름의 모네의 정원에는 눈부신 여름의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생기 넘치는 꽃들이 가득했다. 캄파눌라, 헬리오트로프 등 이국의 보석같은 꽃들이 많았다. 모네는 햇빛과 분투하며 그의 정원을 마치 금과 보석으로 그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모네가 많은 연작으로 그린 수련, 그 수련을 이해하기 위해 작가도 오래 걸렸으리라. 모네가 수련을 심었던 것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이 아닌 기르는 재미때문이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속에서 조용하게 사는 것을 소망했던 모네, 하루라도 꽃이 없으면 안 된다는 모네처럼 저자도 그의 꽃을 쫒아 자연에 대한 사랑을 담아 수채화로 옮겨놓았다.



법은 관찰과 성찰의 힘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파고들며 탐구해야 한다.

106p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수국, 여름에 수국만큼 사랑스러운 꽃이 있을까, 잎마다 연하고 짙은 부분의 빛깔을 수채화로 표현해 놓은 것이 사진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자연의 수국과 닮아있다.

​모네의 화실은 정원이었다. 불행하다고 느꼈던 젊은 시절에 정원 가꾸는 일을 배웠고 꽃 덕분에 화가가 되었다고 한다. 가을 하면 국화가 떠오른다. 수채화로 그린 청초한 프랑스국화와 붉은 베고니아에서 꽃잎의 두께까지 전해져 오며 향기가 전해져 오는듯하다.

사과나무, 야생능금나무, 목련, 은행나무 등 잎에 물드는 색의 표현까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토록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다니 저자의 그림을 보며 앉아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얼마 전에 사진 찍었던 등나무, 그 등나무가 책 속에서 향기를 내며 흔들리고 있었다.

고운 꽃이 내게 와서 피었다. 빛에 따라 꽃의 색이 달라지듯이 우리가 내는 빛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같이 인상주의를 했던 작가들이 인상주의의 한계를 이야기하며 돌아설 때도 모네는 빛의 색을 따라 자연을 그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몸이 쇠약해져도 붓을 놓지 않았다. 모네가 자연에서 얻은 충만함은 작품의 영감이 되었다.

​모네가 연못 정원에서 바라보던 명장의 붓으로 그려낸 정수를 찾아가기 위해 인내심이 필요했으리라. 저자도 모네의 인생과 그의 그림과 정원의 꽃을 보며 영감을 받고 붓으로 옮겨놓기 위해 많은 시선과 인내심이 필요했으리라. 모네와 박미나 저자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계절을 따라 변화하는 꽃들의 빛과 색채를 포착하여 그려내는 모네의 그림처럼 수채화로 그린 저자의 꽃과 나무들은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모네의 그림을 좋아하는 분

√ 꽃과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

√ 모네의 문장과 수채화 꽃과 나무로 힐링하고 싶은 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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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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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지옥의 함정은 서글펐지만 작가의 함정은 짜릿했다. 어디서 속았는지도 모를 정도의 트릭, 작가의 함정에 제대로 걸리고야 만다. 재미와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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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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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누마지리 타카요는 사업에 실패하자 가정폭력까지 휘두르는 남편을 피해 일곱 살 아이를 데리고 도쿄로 도망쳐 온다. 싱글맘으로 열심히 살아나가지만 온갖 욕설에 시달리는 클레임 처리팀 상담사 일은 신경이상증을 가져오게 하여 결국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그녀의 남편은 가진 돈도 없이 장모를 꼬드겨 처갓집 재산으로 레스토랑을 하지만 실패한다. 결국 장모의 집은 빚보증으로 넘어가고 장인은 그 충격으로 사망한다. 치매에 걸린 장모는 큰 딸에게 얹혀사는 신세가 된다. 자신의 인생은 이 남자를 만나면서부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싱글맘의 도쿄 생활은 녹록지가 않았다. 3개월이나 연체된 임대료를 열흘 안에 마련하지 못하면 강제 퇴거당할 위기에 처하고 만다. 혼자라면 모르지만 아이가 있기에 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시중은행은 물론 대부업체에서도 실업자에게는 대출을 해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SNS로 고객을 모집하는 인터넷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다. '미나미 씨'라는 사채업자는 유난히 친절하게 돈을 빌려주고 아이 키우기 등 사적인 고민도 상담해 주었다. 알바를 하지만 어느새 눈덩이처럼 대출금은 불어나게 되고 문자메세지로만 거래할 뿐 본명도 모르는 미나미 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아이가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행복하고, 친구가 피아노를 배우는 것을 부러워하는 모습에, 그럴 수 없는 형편에 마음 아픈 싱글맘.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그 절박함이 더욱 공감이 된다. 아이를 위해 일자리를 계속 구하고, 아이를 위해 힘들어도 높은 급여에 일을 하려다 병을 얻은 누마지리 타카요가 안타까웠다.

아이와 길거리로 쫓기지 않기 위해 돈을 빌리려 하지만 어디서도 대출해 주지 않는다. 이 소설은 일본 사회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일상적인 'SNS 불법 사채업'의 실상을 리얼하게 재구성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비단 일본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사채업자라고 하면 험상궂은 인상과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이 이야기의 사채업자들은 '소프트 사채'라는 좀 더 말랑하고 보통의 사람으로 접근한다고 하니 소름 돋는다. 돈을 빌리고 이자가 붙고, 이자를 갚느라고 원금을 갚지 못하니 사채 지옥에 빠지게 된다.


사채업자는 은근슬쩍 '딜리버리 헬스점'을 권한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빛을 해결하기 위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게 되고 성매매까지 하게 된다. 처음에는 원금은 천천히 갚으라며 안심시키고 추가로 돈을 빌려주고 친절한척하는 가면 뒤의 흑막이 "악귀'라고 할만하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나면 '이게 뭐지?' 응? 갸우뚱하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속았다는 사실조차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 뭐지? 눈을 껌뻑이고 멈추게 된다. 옮긴이의 말을 읽고서야 속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근데 무엇을? 어디서? 왜? 속았는지 눈치채지 못한다.

결국 책의 카피처럼 '반드시 두 번 읽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렇게 두 번째 읽으면서 작가의 복선과 트릭에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이마를 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와~ 이걸 이렇게 속이네!' 인터넷 사채업자의 친절한 속임수처럼 아찔했다. 하지만 사채업자의 속임수는 마음 아프고 괘씸했지만, 작가의 속임수는 짜릿했다.

제대로 당했다는 전율을 느꼈다. 작가의 속임수에 속는 스토리는 재미있고, 돈에 무너지고 사채 지옥으로 삶이 무너지는 사람들은 안타까웠다. 가식으로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이용하는 SNS 불법 사채의 시사 문제를 다뤘다는 점이 신선하다. 돈이라는 함정과 그것을 노린 사악한 이들의 함정에 대한 교훈을 주며, 작가의 함정에 제대로 속게 되는 신작 미스터리 소설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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